
증평 형석고(교장 연경흠)가 13일 ‘크게 배워 널리 베풀라’란 주제로 사랑과 감동이 넘치는 졸업식을 개최했다.
이날 졸업식은 갓을 쓰고 한복을 입은 3학년 담임교사 4명이 꽃가마를 타고 승당길(심우학사 앞)을 출발, 졸업식장인 심우관에 도착하면서 시작을 알렸다.
가마는 옛날 가마꾼 복장을 한 재학생들이 멨다. 또 한복 차림의 남녀 졸업생 115명은 담임교사가 탄 가마 행렬을 뒤따라 입장했다. 나머지 재학생들은 승당길 양 옆에 도열해 있다가 입장하는 선배들에게 장미꽃을 전달하며 축하의 인사를 했다.
졸업생들이 가마를 탄 스승의 뒤를 따르는 것은 학문으로 길을 열어주고 행동으로 예의를 알려준 스승에게 배운대로 실천하겠다는 다짐을 담고 있다.
이어 졸업생 대표들이 3학년 담임교사들에게 상자에 담은 떡을 올린 뒤 절을 했고 담임교사들은 ‘영원한 사랑의 소원’이란 꽃말을 지닌 튜울립을 제자들에게 한 송이씩 전하며 “큰 사람이 되어라”, “훌륭한 인재로 성장하라”고 덕담을 건넸다.
연 교장은 “사랑과 감동이 흐르는 졸업식이 됐다”며 만족해 했다.
<증평/한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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