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식 오송뷰티박람회 조직위원회 기획부장

사람은 누구나 아름다움을 추구한다. 웰빙과 안티에이징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화장품산업이 고성장 하고 있다. 특히 한국 화장품시장은 2009년 불어 닥친 경기불황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연평균 10.4%대의 안정적인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다. 이는 남녀노소를 불문, ‘건강하고 아름다운 삶’의 욕구에 관한 가치가 재조명 되면서 화장품과 뷰티서비스 등이 우리의 일상생활 속으로 깊숙이 자리해 왔기 때문이다.

이렇게 고성장하는 화장품산업이 최근 화학기술 기반의 산업에서 바이오기술과 나노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첨단과학 산업으로 변모하고 있다. 다시 말해 피부의 늘어나는 주름을 감추기 위한 화학기술 화장품에서 탈피하여 피부의 주름을 근본적으로 억제시키기 위한 BT, NT, IT가 융·복합하는 첨단기술 산업의 화장품으로 진화·발전되어 가고 있는 것이다.

현재 세계 유수의 화장품 기업들은 앞 다퉈 피부 관리의 영역에서 노화치료의 영역으로 확장해 R&D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으며, 제약회사들도 이러한 기술변화에 합류, 화장품(Cosmetic)과 의약품(Pharmaceutical)을 융합시킨 약용화장품(Cosmeceutical)을 출시하고 있다.

피부 노화를 예방 혹은 치료하기 위한 유전학, 세포치료학, 단백질학, 피부학, 줄기세포생물학 등 바이오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의·과학기술과 효능성분을 피부 깊숙한 곳으로 침투시키기 위한 나노기술은 이제 화장품 산업에서 필수적인 요소로 자리 잡아가고 있는 것이다.

충북도는 화장품과 의약품의 경계를 넘나들며 첨단 과학 산업으로 진화해 가고 있는 화장품 산업을 선점, 주도적으로 육성해 나가기 위해 신 성장 동력 4대 전략산업으로 확정하고 또다시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1990년 초부터 바이오산업을 지역의 전략산업으로 일관되게 추진해온 충북도는 1997년 오송생명과학단지가 국가단지로 지정되는 쾌거를 이뤘으며 2008년 오송생명과학단지 준공, 2009년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 2010년에는 보건의료 관련 6대 국책기관을 이전시키는 등 오송을 바이오산업의 중심지로 육성시켜 왔다.

그 결과 현재 오송생명과학단지 내에는 LG생명과학과 CJ제일제당, 기린화장품 등을 포함한 60여개의 국내외 바이오기업이 입주해 있으며 첨단의료복합단지에는 핵심연구개발지원시설인 신약개발지원센터, 첨단의료기기개발센터, 실험동물센터, 임상시험신약생산센터, 첨단임상시험센터 등이 입주를 기다리고 있다.

또한 국가바이오메디컬시설인 줄기세포재생연구센터, 의과학지식센터, 고위험병원체특수연구센터, 인체자원중앙은행, 국립노화연구원 등이 순차적으로 건립 중에 있어, 오송은 세계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최고 수준의 바이오·메디컬 인프라를 갖춘 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앞으로 오송은 튼튼한 바이오·메디컬 인프라와 함께 행정중심복합도시 세종시, 오창의 IT·NT 인프라, 대덕연구단지의 기초과학연구 인프라와 유기적으로 연계한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의 기능지구로서의 역할을 다 할 것이다.

뿐만 아니라 첨단과학과 미래가 공존하는 오송은 푸른 5월에 아름다움의 향연으로 화려하게 펼쳐질 ‘2013 오송 화장품·뷰티 세계박람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통해 새로운 화장품 산업의 패러다임을 이끌며 우리 모두를 ‘건강한 생명, 아름다운 삶’의 세계로 안내할 것이다.

화장품과 의약품의 경계를 허물며 첨단과학의 분야로 진화해 가고 있는 화장품 산업, 그 중심에 대한민국 충북도 오송이 있다. 건강한 아름다움이 탄생하는 곳, 첨단과학과 아름다움이 만나는 곳, ‘오송’에서 아름다움을 향한 새로운 가능성을 직접 타진해 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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