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정쌀 품종 중의 하나인 '흑진주'가 지방간 예방에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농촌진흥청 기능성식품 연구팀은 검정쌀 '흑진주' 추출물을 사료에 섞여 먹인 쥐에서 지방분해 유전자가 증가해 간의 지방 축적도를 낮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쥐 실험군을 3개로 나눠 각각 정상 지방량(사료의 16%), 과다 지방량(45%), 과다 지방량과 흑진주 품종의 추출물을 사료에 섞어 7주 동안 제공했다.

그 결과 과다 지방량을 섭취한 실험군에서 간의 지방 축적 정도가 2.6등급으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간 지방 축적 정도는 0~3단계로 나뉘어 있으며 숫자가 높을수록 위험한 정도를 나타낸다.

간에 지방이 5% 이상 쌓이면 지방간으로 분류되는데 1단계가 5~33%, 2단계가 34~66%, 67% 이상이 3등급에 해당한다.

혈중 중성지방과 총 콜레스테롤 농도도 정상 지방량을 먹은 실험군에 비해 각각 38%, 22%가량 증가했다.

이에 비해 사료에 흑진주 품종의 추출물 1%를 섞어 먹인 쥐 실험군의 지방 축적도는 정상 수준에 해당하는 0.3으로 나타났다.

혈액 내 중성지방도 과다 지방량을 섭취한 실험군에 비해 13% 줄었으며, 총 콜레스테롤은 15% 줄었다.

농촌진흥청 기능성식품과 장환희 연구사는 "흑진주 품종은 손쉽게 구할 수 있는 곡류라는 점에서 식생활 개선뿐만 아니라 지방간 질환을 예방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학술저널인 '영양과 대사'에 게재되기도 했다.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