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추상화의 대가 이두식 화백이 23일 오전 별세했다. 향년 66세.

고인은 1947년 경북 영주에서 태어나 홍익대 미술대학과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일본 교토조형예술대학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받았다.

1960년대 말 본격적으로 화단에 진출한 이후 40여 년간 한국 추상미술의 맥을 이어왔다.

화려한 오방색을 기반으로 한 밝고 역동적이면서 긍정적이고 낙천적인 기운이 넘치는 추상화 작업으로 대중적으로도 인기를 끌었다.

1984년부터 모교인 홍익대 회화과 교수로 29년간 후학을 양성하면서 교육자이자 미술행정가로도 왕성한 활동을 펼쳤다.

또 70여 회의 개인전을 열었고 지난 수년간 중국 베이징과 선양 등지에서 전시회를 여는 등 왕성한 작품활동을 했다.

2007년부터 2년 임기의 부산비엔날레 운영위원장을 3차례 연임하며 부산비엔날레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고인은 오는 28일 정년퇴임을 앞두고 있었다.

정년을 기념해 별세 전날인 22일 홍익대 현대미술관에서 그의 40년 작품세계를 돌아보는 '이두식과 표현·색·추상' 전이 개막했다.

또 오는 4월 18일부터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드로잉을 포함해 작품 100여 점을 한자리에서 선보이는 대규모 회고전도 준비 중이었다.

고인은 제17대 한국미술협회 이사장, 외교통상부 미술자문위원, 한국 대학배구연맹 회장, 한국 실업배구연맹 회장, 예술의전당 이사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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