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청이 이전한 홍성·예산 일대 내포 신도시에 올해 말까지 모두 4200여가구의 아파트가 새로 공급될 전망이다.

24일 충남도 내포신도시건설지원본부에 따르면 LH(한국토지주택공사) 등이 내포 신도시에서 분양을 추진 중인 아파트는 3개 단지 4294가구에 이른다.

LH는 내포 신도시에 2127가구 규모의 보금자리 주택을 건립할 계획이다. 지난 연말 착공계를 제출했으나 동절기여서 착공을 하지 못했다가 최근 들어서 터파기 공사를 시작했다. 날씨가 풀리는 이달 말부터는 본격적인 토목공사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내포신도시건설지원본부는 예상했다.

이 아파트는 애초 3월 초 분양·공급될 예정이었으나 LH 기구 개편 등 내부 사정으로 지연됐다.

정연창 지원본부 건축계획 담당은 “LH가 오는 6월 보금자리 아파트를 분양할 계획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도는 늦어도 4∼5월 중 분양이 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구, 분양 시기 조절만 남은 것으로 전체적인 일정에는 아무 차질이 없다”고 설명했다.

또 공무원연금공단은 2015년 초까지 497가구의 아파트를 짓기로 하고 설계를 진행 중이다. 사업승인을 받으면 올해 후반기에는 착공할 수 있을 것으로 지원본부 측은 기대하고 있다.

민간 건설사인 새솔건설도 최근 RM-6블록에 공동주택을 짓기 위한 계획안을 지원본부에 접수했다.

새솔건설은 10만6592㎡에 최고 20층(평균 17층)에 이르는 1670가구 규모의 아파트를 신축할 계획이다. 새솔건설 측은 이달 초 내포신도시개발사업자문단에 건축물 배치 등 지구단위 계획을 자문해 놓은 상태다.

자문을 반영한 실시설계가 3∼4월 중 나오면 업체 선정과 분양 승인을 받아 연내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지원본부 측은 예상했다.

현재 내포신도시에는 롯데건설(885가구)이 입주를 마쳤고, 극동건설(938가구)과 진흥기업(832가구) 등이 아파트를 짓고 있다.

한금동 내포신도시건설지원본부장은 “내포 신도시에 아파트 건설이 잇따라 추진되고 있어 주택 문제는 어느 정도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며 “아파트 건설은 신도시 조기 정착의 선결 조건인 만큼 계획대로 건설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건축 설계 단계부터 공공 디자인을 강화하고 도시 개념을 유지하도록 자문과 심의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홍성/박창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