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선 형석고 1년

지난 9일 증평군청 대회의실에서 장학금 수여가 있었습니다. 장학금이 진행되는 동안 저뿐만 아니라 160명이나 되는 친구들이 대부분 학교에서 주는 장학금 정도로 생각하고 있기에 과연 얼마나 이 장학금의 의미를 제대로 알고 전해 받았을까 하는 물음에서 시작된 것이 글을 쓰게 되었고 또한 도움을 주신 많은 분들께도 감사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올해 형석고 2학년이 되는 저는 지난해에 중학교 내신을 기준 전교 17등으로 형석고에 입학했습니다. 저의 중학교 내신 점수는 300점 만점에 280점 초반이었지만 제 위로 16명이나 더 있다는 것을 알고는 절망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청주 인문계고보다 내신 관리가 수월하다고 생각해 진학을 선택한 형석고였는데 그것마저 쉽지 않다는 후회감이 컸습니다.

하지만 노력 없이 얻을 수 있는 것은 없다는 생각으로 시작한 학교생활이 처음으로 부모님과 떨어져 지내야 하는 기숙사 생활로 또 한 번 저를 지치고 힘들게 했지만 외로움을 이겨낼 수 있는 인내심과 용기를 크게 해주었고 이젠 좋은 선생님과 친구들, 선배님들 덕분에 적응해 나갈 수 있었습니다.

지금은 처음 형석고를 입학할 때의 그 후회감은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을 정도로 기숙사와 학교생활에 만족하고 있습니다. 또 형석고등학교에 오길 잘했다는 생각을 늘 하게 됩니다. 기숙사에서 생활을 하면서 중학교 때와 전혀 다른 자기주도형 학습 습관을 기르게 되었고, 무엇이든 스스로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한 서울 명문학원에서 지원되는 종로수업을 통해 모의고사를 대비하고, 전문강사의 공부법을 익힐 수 있는 것은 너무도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올해 봄방학 기간 저의 장래희망인 광고홍보학과로의 진학 준비로 자원봉사센터에서 지원 신청해 군청 홍보팀에서 자원봉사를 하게 되었고, 저는 군민신문과 군정홍보에 대한 자료를 편집하고 선별하는 봉사활동을 하면서 그동안 우리가 이렇게 좋은 환경에서 학교생활을 하고, 서울 강남학원의 유명강사를 초빙해서 양질의 수업을 들을 수 있는 것이 증평군과 증평군민장학회 그리고 증평을 사랑하시는 군민분들의 후원 덕분이라는 것을 절실하게 깨닫게 되었습니다.

지역 인재육성과 교육발전을 위해 이렇게 많은 복지가분들이 힘들게 일을 해서 번 돈들을 지역학생들을 위해서 증평군민장학회에 기부하시는 모습을 보고 무거운 책임감 또한 들었습니다.

앞으로 대학교에 진학하는 2년 뒤에는 더 좋은 소식을 보내 드릴 수 있도록 그때까지 최선을 다해 꼭 증평을 빛내는 훌륭한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 할 것입니다.

이제 지역 학우 모두가 인재육성을 바라셨던 그분들의 열정과 따뜻한 마음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 감사하는 마음으로 더욱 학업에 정진하고 최선을 다하길 당부드립니다. 또한 우수한 많은 후배들이 형석고등학교로 진학을 했으면 합니다. 우리 형석고는 모두가 바라는 명문고등학교로 성장 발전하고 있습니다. 현재 진행형입니다. 그 이미지를 우리가 졸업하는 그날까지 최선을 다해 바꾸어 놓을 것입니다.

증평군민의 마음이 모인 증평군민장학회가 뿌린 작은 씨앗은 저희가 사회인이 되어서 애향심을 가지고 지역발전에 동참함으로서 지금보다 더 발전된 도시, 더불어 살아가는 전국 제일의 아름다운 증평을 만드는 큰나무로 성장할 것입니다.

제가 형석고를 대표하기에는 아직 많이 모자라지만, 그래도 이 자리를 빌려 저희에게 이렇게 기회를 주신 증평군민분들과 증평군수님 그리고 증평군민장학회 분들께 감사한 마음을 드리고 싶습니다.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