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첫 전국대회 금석배…준우승·3위 차지
스토브리그?동계훈련 성과…주말리그 우승 ‘담금질’


‘2013 금석배 전국초등학교 축구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청주 덕성초 축구부 선수들과 민병기 교장, 학교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충북 유소년축구의 명문 청주 덕성초(교장 민병기) 축구부가 올 첫 전국대회에서 ‘준우승’과 ‘3위’의 성적을 거뒀다.

지태환 감독과 서상민 코치가 이끄는 덕성초 축구부는 지난 2월 15~26일 전북 군산시 일원에서 열린 ‘2013 금석배 전국초등학교 축구대회’에서 저학년(4학년 이하)팀 준우승을 차지했다.

덕성초 저학년 팀은 이리동초 7대0, 경기수원주니어FC 5대0, 인천남동초 4대1 등 큰 점수 차로 대파하고 준결승전에서 전남 해남동초를 상대로 1대0으로 승리를 거둔 뒤 결승전에 진출했다.

그러나 결승전에서 경북 포철동초를 만나 후반전 전반까지 1대1의 피 말리는 접전을 벌이다 수비실책으로 잇따라 2점을 내주며 준우승에 그쳤다.

이번 대회에서 이현규는 우수선수상, 이지용은 페어플레이선수상을 받았다.

고학년(5학년 이하)들도 ‘3위’에 입상,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고학년들은 8강전에서 전북 이리동산초를 맞나 스위퍼 지성빈과 미드필더 신희찬, 라이트 윙 최성범, 센터포워드 이경준 등의 공수조화로 4대0의 대승을 거뒀다.

이날 4골은 모두 이경준의 발끝에서 나왔다.

고학년 팀은 광주 월곡초와 준결승전에서 패하면서 결승진출에 실패, 3위 입상에 그쳤다.

하지만 선수층이 얇은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정정당당한 스포츠 정신을 바탕으로 한국 전통축구를 지향하는 감독과 코치진, 선수들이 한 몸이 돼 흘린 땀과 눈물로 거둔 값진 성과다.

오는 3월부터 시작되는 주말리그, 전국 최대 규모 ‘화랑대기’ 등 올해 열리는 각종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이 기대된다.

덕성초는 이번 금석배를 위해 구미 비산초와 전북 이리동초, 제주 서초 등을 홈으로 불러들여 스토브리그를 갖는 등 실전을 다졌다.

또 전남 강진과 완도에서 20여 일 동안 구미 비산초, 서울 신정초, 강진 중앙초, 전북 이리동초, 전남 영광초 등과 오전·오후 2차례 경기를 펼치며 구슬땀을 흘리는 강도 높은 동계 전지훈련을 갖고 기술과 정신력, 체력을 보강했다.

덕성초 축구부는 3월 9일부터 9월 22일까지 충북권역 7개 팀과 63게임을 벌이는 대장정의 ‘주말리그’와 충북소년체전 7년패, 화랑대기 우승 재현을 위해 금석배가 끝나자마자 축구화를 단단히 고쳐 맺다.

지태환 감독은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열심히 따라준 선수들과 전술?전략을 지도한 서상민 코치,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준 민병기 교장선생님, 12번째 선수인 학부모 서포터즈에 힘입어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지 감독은 “올해 충북소년체전 7연패와 전국에서 열리는 각종 대규모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둬 충북축구 명문을 이어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이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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