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환경호르몬 성분이 들어있다는 논란을 빚어온 수액세트를 무독성ㆍ친환경 소재로 만드는 데 성공했다고 26일 밝혔다.

기술원은 기존 폴리염화비닐(PVC) 대신 폴리올레핀계 신소재를 사용해 인체에 무해한 수액세트를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소각할 때 독성물질인 다이옥신이 배출되고 매립하면 환경호르몬이 빠져나와 환경오염을 일으키는 PVC 소재 수액세트의 단점도 없앴다.

PVC 소재는 약물을 흡착해 약효를 감소시키는 문제가 있지만 폴리올레핀 수지를 사용하면 수액을 정량 투여해 약효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

수액세트는 흔히 ‘링거’로 불리는 수액을 인체에 투여하는 튜브와 점적통 등 부속기구다.

재질을 부드럽게 하려고 내분비계를 교란시키는 이른바 환경호르몬의 일종인 디에틸헥실프탈레이트(DEHP)를 첨가해 인체에 유해할 수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환경산업기술원은 올해부터 유럽에서 PVC 소재 수액세트 사용이 전면 금지됨에 따라 해외시장도 넓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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