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 그랑프리로 올시즌 개막… 내달 2일 경기

리듬체조의 ‘요정’ 손연재(19·사진·연세대 입학예정)가 다음 달 2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리듬체조 가즈프롬 그랑프리 국제대회를 시작으로 올 시즌의 막을 연다.

지난해 런던올림픽에서 한국 리듬체조 사상 처음으로 결선에 진출해 5위에 오른 손연재는 지난달 말 러시아로 떠나 혹독한 훈련을 이어왔다.

손연재는 올 시즌 바뀐 국제 리듬체조 규정에 맞춰 표현력과 예술성을 끌어올리는 데 중점을 뒀다.

지난해 말 옐레나 리표르도바(러시아) 코치와 함께 곡 선정과 작품 구성을 마친 손연재는 이번 전지훈련에서 의상을 확정하고 대회 날까지 연기를 완성하기 위해 준비해왔다.

손연재는 차이콥스키의 ‘백조의 호수’에 맞춰 연기할 리본 종목에서 ‘흑조’로 변신한다.

후프 음악으로는 푸치니의 ‘투란도트’, 볼 음악으로는 재즈곡 ‘조지아 온 마이 마인드’, 곤봉 음악으로는 파트리치오 부안느가 부른 ‘벨라 벨라 시뇨리나’를 선정했다.

손연재는 부상으로 예정보다 시즌 준비를 늦게 시작한데다 새로운 규정과 프로그램에 적응할 시간이 필요해 이번 대회에 나설 수 있을지 우려했었다.

하지만 훈련의 성과를 점검하고 새로운 작품이 새로운 규정하에서 어느 정도의 점수를 받을 수 있을지 시험해 볼 기회라고 판단해 출전을 결정했다.

손연재는 이번 대회에서 3월2일 오후 개인종합 경기를 치르고 3일 종목별 결승에서 연기를 펼친다.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