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2일 에인절스 상대 3이닝… 50개 투구 던져

류현진(26·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미국프로야구 시범경기 첫 선발 등판부터 센 상대를 만났다.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은 “32(이하 한국시간)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와의 경기에 류현진을 선발로 마운드에 올리겠다27일 말했다.

류현진은 3이닝 동안 50개를 던질 것으로 알려졌다.

다저스는 이날 조를 나눠 오전 55(현지시간 31일 오후 15)부터 에인절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각각 맞붙는다.

류현진은 에인절스의 캠프가 차려진 애리조나주 템피 디아블로 스타디움 마운드에 선다.

매팅리 감독이 샌디에이고 대신 에인절스와의 경기에 류현진을 내보내는 이유는 전해지지 않았다.

다만 샌디에이고와의 일전에 선발로 출격하는 다저스의 우완 잭 그레인키가 지난해 에인절스에 몸담았기에 그를 배려하는 차원에서 류현진을 에인절스전으로 돌린 것으로 유추할 수 있다.

또 같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경쟁팀인 샌디에이고에 비밀병기인 류현진을 되도록 공개하지 않겠다는 의도도 곁들인 것으로 보인다.

류현진이 상대할 에인절스는 강력한 파괴력을 지닌 타선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에인절스 타선은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가 스프링캠프 개막 전 내린 예상 점수에서 30개 구단 가운데 1위로 뽑혔다.

이미 아메리칸리그에서 팀 홈런, 팀 타점 1위를 에인절스가 예약했다는 평가가 줄을 잇는다.

앨버트 푸홀스, 조시 해밀턴 쌍포는 물론 지난해 홈런 30개 이상 때린 마크 트럼보, 마이크 트라우트 등 쟁쟁한 타자들이 류현진을 기다리고 있다.

류현진은 첫 선발로 나서는 에인절스 강타선을 상대로 직구 제구와 체인지업의 각도를 계속 실험하고 커브, 슬라이더 등 던질 수 있는 공은 모두 던질 작정이다.

비록 시범경기이지만 류현진이 에인절스라는 거대한 산을 넘어 쾌투를 이어간다면 앞으로 선발 경쟁에서 큰 자신감을 얻을 것으로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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