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한 청주시 상당구청 건설과장

  지난 2월 3~4일 수도권을 포함하여 중부 지방에 15년만에 16.5cm의 입춘 눈 폭탄이 쏟아졌다.

입춘 무렵에 10cm 이상 폭설이 내린 건 지난 1998년 동해안 폭설 이후 처음이다.

그때는 동해안에만 눈이 내렸지만 이번에는 서울, 경기를 비롯한 중부지방 전역에 대설 특보가 발령되었다. 북쪽의 찬 공기와 남쪽의 많은 수증기가 한반도 상공에서 만나 폭설 구름이 만들어 진 것이다.

폭설이 내리는 가장 큰 원인은 대기권 상층부에서 온도 차가 큰 두 공기가 만나 편서풍인 ‘제트기류’가 형성되는데 이 제트기류는 두 공기의 온도 차가 클수록 세고 병풍 효과도 크다.

하지만 북극에 열이 나서 남쪽 공기와 온도 차가 줄면 제트기류는 약해진다.

이렇게 약화된 제트기류가 병풍 구실을 제대로 못하는 바람에 북극권 찬 공기가 남쪽으로 내려와 봄의 진로를 가로막은 것이다.

또한 중태평양 바닷물이 따뜻해지면 한반도에 더운 공기가 더 많이 흘러와 이 공기가 약해진 제트기류를 뚫고 내려온 찬 공기와 만나 기록적인 폭설과 폭우를 빚어내면서 정상적인 계절의 변화를 방해해 많은 눈과 한파를 만든다.

이상기온으로 인해 우리나라도 겨울철 많은 눈이 예상되는 가운데 기습적인 폭설시 신속한 제설작업으로 시민 불편 최소화 및 시민의 자발적 제설 참여 유도로 시민과 함께하는 제설대책을 수립하고 빈틈없는 제설준비로 철저히 폭설에 대비하여야 할 것이다.

시도 최근 이상기온으로 인한 기상변화에 발맞추어 매년 제설대책 추진과정에서 드러난 주택가 뒷골목, 이면도로의 잔설제거 방안과 주민 제설작업 참여 강화 방안, 제설 취약구간에 대한 효율적인 제설방안 등 문제점을 개선해 제설 취약구간에 대한 대응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제설 장비 정비ㆍ점검, 충분한 자재확보, 긴밀한 민ㆍ관ㆍ군ㆍ경 협조체계 강화 등을 통해 사전 제설 작업 대응체계를 구축했다.

올 겨울은 유독 많은 눈과 잦은 한파로 인해 상당구에서는 폭설에 대비해 모두 33명의 가용인력(상황 및 지원 15명, 기동반 11명, 운전을 7명) 및 제설장비(덤프트럭 14대, 제설기 14대, 염화칼슘 975t, 소금 1060t, 모래 150t를 확보하여 폭설에 대비했다.

또 주ㆍ야간 상설기동반을 편성ㆍ운영하여 제설구간인 14개 노선 301.7km(간선도로 108km, 이면도로 183km)와 청원군 지역 4개구간 10.7km에 대하여 적극적인 제설작업을 벌었으나 시민 여러분께 불편을 드려 다소 안타까운 아쉬운 점도 있었다.

이제는 무엇보다 시민 모두의 인식변화와 자기만의 이기주의를 버리고 시민 모두가 다함께 겨울철 내 가족, 내 이웃이 안전하게 통행할 수 있도록 내 집, 내점포는 내가 먼저라는 적극적인 자세로 눈 치우기에 적극 나서야 할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솔선수범이야 말로 우리 청주가 전국에서 최일 앞서가는 선진도시 ‘녹색수도 청주 건설’로 가는 지름길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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