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코트에 불거진 사령탑의 승부조작 의혹을 두고 경기단체인 KBL이 자체 조사에 착수했다. KBL은 해당 감독이 소속된 구단에 요청해 의혹의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다. 프로농구 모 구단의 K 감독은 승부조작에 가담한 혐의로 구속된 브로커에게서 거액의 금품을 받은 정황이 포착돼 검찰 소환을 앞두고 있다.
 
KBL은 일단 K 감독이 소속된 구단의 해명 보고를 받은 뒤 제재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이 단체는 K 감독이 언론의 노출된 범죄 정황을 그대로 시인하는 등 비리가 확인되면 바로 제재를 논의하기로 했다.
선수나 지도자의 비리가 불거지면 재정위원회를 열어 징계 여부나 수위를 결정한다.
그러나 사안이 이번처럼 중대하고 긴박한 경우에는 총재가 직권으로 제재를 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KBLK 감독이 혐의를 강력하게 부인하거나 설득력이 있는 소명자료가 제출되면 수사결과를 지켜볼 계획이다.
이 단체의 한 관계자는 아직 누구도 진실을 모르는 상황이라며 현재 가장 시급한 것은 사실관계의 확인이라고 말했다.
K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구단도 이날 오전 일찍 사실관계 조사에 착수했다.
이 구단의 단장은 언론보도를 통해 검찰의 수사 내용을 처음으로 전해들었다감독을 감싸고 싶은 생각도, 내치고 싶은 생각도 없고 사실이 중요할 뿐이라고 말했다.
구단은 이날 중 감독 본인을 불러 의혹이 불거진 경위와 범죄 정황의 사실관계 등을 캐물을 계획이다.
이 구단 단장은 감독이 경제적으로도 풍요롭고 높은 명예도 유지하고 있는 줄로만 알았다그런 점에 비춰볼 때 의혹의 정황이라는 것이 황당한 면도 있다고 항변했다.
그는 진위를 아직 판단하기 어렵지만 감독을 둘러싼, 예사롭지 않은 사연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구단은 감독의 해명을 일단 KBL에 보고한 뒤 사태 대응책을 따로 논의하기로 했다.
K 감독은 현재 언론과의 접촉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