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히말라야 8000m14좌 무산소 등정에 도전하는 김창호(44) 대장이 잘 다녀오겠다고 소박한 각오를 전했다.

LS네트웍스의 아웃도어 브랜드 몽벨의 자문위원을 맡는 그는 6일 오전 서울 용산구 LS용산타워에서 열린 출정식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출정식은 죽음의 지대라 불리는 8000m 이상의 산을 오르는 비장함보다는 산사람만이 가지는 넉넉함 속에 진행됐다.

출정식을 시작하며 “8000m 산보다 80짜리 단상에 오르는 게 더 두렵다고 너스레를 떤 그는 “(이번 등정이) 부담되기도 하지만 대원들이 있기에 더 나아갈 힘이 생긴다고 웃음 지었다.

김 대장이 이끄는 ‘2013 한국 에베레스트-로체 원정대는 서성호, 안치영, 오영훈, 전푸르나 등 모두 5명으로 구성됐다.

지금까지 무산소로 13좌를 완등한 그는 원정대와 함께 11일 출국해 ‘From 0 To 8848 에베레스트프로젝트를 시작한다.

이번 등정에는 아시아 최초 14좌 완등 외에 세계 최초와 최단 기록도 걸려있다.

‘From 0 To 8848 에베레스트는 원정대가 8848m의 에베레스트 산을 화석 연료 없이 등정하는 것으로, 이번이 세계 최초다.

일반적으로는 해발 2840m에 있는 네팔 루크라까지 비행기로 이동한다. 하지만 원정대는 해발 0지점부터 카약으로 160, 자전거로 1000, 도보로 150를 이동해 베이스캠프(5364)에 도착할 계획이다.

5월 중순에 정상에 오를 경우 기존 711개월 14일이라는 세계 최단 기간 14좌 완등 기록을 한 달가량 당기게 된다.

원정대는 5월 중순께 에베레스트 정상을 밟은 후 같은 달 30일 귀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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