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대형마트 소집… 협조 요청

 

 

 

정부가 유통업계 등에 물가 안정을 위해 좀 더 협조해달라고 주문했다.

지식경제부는 7일 정재훈 산업경제실장 주재로 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등 3대 대형마트 부사장급 임원을 불러 비공개로 물가안정 대책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지경부 유통물류과·석유산업과·가스산업과·전력진흥과·미래생활섬유과 실무자와 한국소비자원 고위급도 참석해 유통구조 개선 등 서민 물가 안정을 위한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지경부는 최근 대형마트가 각종 할인 행사를 여는 등 물가를 의식한 움직임을 보이는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했지만, 더 분발할 것을 촉구했다.

가격 안정 정책을 계속하되 업체별 특성을 살려 추가 인하 품목을 발굴하라고 요청했다.

최근 휘발유 가격 상승 기조를 고려해 석유제품 가격 안정에 도움이 되도록 전자상거래 활성화 대책을 계속 펼치기로 했다.

한국소비자원을 중심으로 작성하는 한국판 컨슈머리포트인 스마트컨슈머의 가격 평가 기능을 강화하기로 했다.

기존에는 품질을 중심으로 보고서를 구성했는데 물가 안정에 이바지하도록 가격을 중심으로 한 평가를 확대한다는 취지다.

업계에서는 대통령 취임 직후 대형마트 관계자들을 한 자리에 모으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라며 그만큼 물가를 잡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드러낸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로 박근혜 대통령은 취임 후 첫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가공식품 등 생필품 가격이 한꺼번에 오르는 것을 지적하는 등 물가를 잡겠다는 뜻을 강하게 피력했다.

최근에는 SPC가 양산빵 가격을 올렸다가 여론을 의식해 보름 만에 도로 내리는 등 물가에 대한 국민의 관심도 높다.

유통업체들은 앞다퉈 할인행사를 벌이고 있다.

이마트의 경우 지난주 2200여 품목 할인행사를 끝내자마자 7일부터 새로운 할인행사에 돌입한다.

직전 할인행사와는 겹치지 않는 품목을 위주로 713일 신선식품 등 1630개 품목을 최대 67% 싸게 판매한다.

횡성 한우, 당근, 양배추, 브로콜리, 딸기, 한라봉 등도 염가 판매하고 있다.

김형석 이마트 상무는 최근 가격이 크게 오른 채소 등의 신선상품을 중심으로 할인 품목을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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