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강동희(47) 감독에게 승부조작 혐의를 두고 있는 경기는 과연 어떤 것일까?

의정부지검이 혐의점이 있다고 본 경기는 모두 4건이다. 2010~2011 시즌 2~3월 원주 동부가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한 뒤 치러진 경기다.

검찰은 2011226, 311·13·19일을 특정했다.

첫번째 경기는 원주 동부가 이겼고, 나머지는 모두 졌다.

검찰은 해당 경기 영상과 은행계좌 인출 내역, 불법 스포츠 토토 배팅 현황 등을 분석해 4경기를 지목했다.

전주(錢主) A(33)씨가 브로커 최모(37)·조모(39)씨를 통해 강동희 감독에게 모두 4700만원을 전달, 승부를 조작한 것으로 보고 있다.

동부는 2011311일 대구실내체육관에서 당시 대구 오리온스와 경기했다. 동부가 주전선수를 빼 경기 초반부터 끌려 다니다가 7293으로 대패했다. 승부조작의혹이 불거진 이후 널리 알려진 바로 그 경기다. 당시 오리온스는 꼴찌를 달리며 약체로 꼽혔으나 20점차 이상의 대승을 거뒀다. 이날 패배로 동부는 정규리스 4위를 확정했다. 검찰은 브로커 두 명이 강 강독에게 나머지 경기를 모두 지게 해 달라고 요구했으며 이날 경기 몫으로 1500만원을 전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밖에 4경기 역시 비슷한 방법으로 경기흐름을 끊어 승부를 조작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 검찰은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로 지난달 28일 브로커 최씨를, 지난 6일 조씨를 각각 구속했다.

강 감독에 대해서는 지난 8일 같은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돼 11일 오후 구속 여부가 결정된다. 검찰은 전주 A씨도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이전 프로스포츠 승부조작 사건과 마찬가지로 이 사건에서도 폭력조직 연결 고리가 등장하는 만큼 협박가능성도 배재 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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