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 회의 진행 만반의 준비

 
베네딕토 16세의 후임 교황 선출을 위한 콘클라베가 12일 시작된다.
교황청은 성명에서 추기경들이 사전 준비 회의에서 2013312일 콘클라베를 시작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추기경들은 이날 교황 선출 문제와 가톨릭 교회 문제 등에 관한 1주일간의 논의를 마무리한 뒤 추기경단 투표를 통해 콘클라베 일정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추기경들은 오는 12일 오전 성 베드로 바실리카 성당에서 오전 미사를 마친 뒤 오후에 교황 예배당인 시스틴 채플에서 교황 선출을 위한 첫 투표를 실시한다.
차기 교황으로는 이탈리아의 안젤로 스콜라(71) 추기경과 브라질의 오딜로 페드로 스체레르(63) 추기경이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히는 가운데 아프리카 가나 출신의 피터 턱슨(64) 추기경, 나이지리아의 프랜시스 아린제(80) 추기경, 교황청 주교성 장관인 캐나다의 마크 웰레(68) 추기경 등도 비유럽권 후보로 물망에 오르고 있다.
교황청 주변에서는 지난 100년 동안 콘클라베가 5일 이상 지속된 적이 없었다는 점에서 차기 교황이 다음 주말 이전에는 선출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교황청은 또 12(현지시간) 시작되는 콘클라베(교황 선출 회의)를 앞두고 바티칸이 회의 진행에 필요한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영국 BBC 방송은 바티칸 교황청이 콘클라베를 차질 없이 치르도록 각종 시설을 설치·점검하면서 보안 유지에 힘쓰고 있다고 9일 보도했다.
앞서 교황청은 12일 오전 추기경들이 성 베드로 바실리카 성당에서 미사를 마친 뒤 오후에 시스티나 성당에서 교황 선출을 위한 첫 투표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추기경들이 교황 선출을 논의하기 위해 앉을 좌석과 탁자는 시스티나 성당 내 미켈란젤로의 프레스코(회반죽 벽화) 천장화 아래 마련됐다. 이날 BBC의 카메라에는 시스티나 성당 지붕에서 소방관들이 굴뚝을 설치하고 이를 정비하는 모습이 잡혔다.
추기경들이 첫 투표를 마치면 사람들은 굴뚝에 피어오르는 연기 색깔에 따라 교황 선출 여부를 알 수 있다. 만약 115명의 추기경단 가운데 3분의 2 이상이 지지하는 후보가 나와 새 교황이 탄생하면 굴뚝에는 흰 연기가, 그렇지 않으면 검은 연기가 피어오른다.
이때 교황이 선출되지 않으면 추기경단은 13일 오전과 오후에 두 차례의 투표를 다시 진행하며 교황청은 각각 이날 정오와 오후 6시에 연기를 피워 올려 교황 선출 여부를 외부에 알린다.
콘클라베가 지난 100년 동안 5일 이상 지속한 적이 없다는 점에 비춰볼 때 차기 교황은 다음 주말께 알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BBC는 교황청이 콘클라베 결과가 외부로 유출되는 것을 막고자 시스티나 성당 내부에 무선 장비 사용을 막는 전파차단기를 설치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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