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월여 동안 진행된 2012-2013 프로배구가 그 대장정을 마무리할 준비를 하고 있다.

지난해 113일 막을 올린 프로배구는 1213일 예정된 남녀부 각 3게임을 끝으로 팀당 30경기의 정규시즌을 끝맺는다.

이번 시즌은 용병 레오 마르티네스(쿠바)를 앞세운 삼성화재의 독주가 변함없이 이어진 가운데 막내 구단들의 돌풍도 거셌다.

남자부는 이변없이 삼성화재 천하

실전 코트에만 서면 철옹성처럼 단단해지는 삼성화재의 힘은 올 시즌에도 변하지 않았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캐나다산 폭격기가빈 슈미트를 러시아 무대로 떠나보낸 삼성화재가 또 선두를 독주하리라 예상한 이는 거의 없었다.

그러나 가빈이 떠나자 레오가 왔다. 용병 고르는 안목이 남다른 신치용 감독은 무명이던 레오를 데려와 쿠바 특급으로 조련, 새로운 해결사를 찾았다.

삼성화재에서 세 시즌째를 맞은 왼손 거포 박철우가 팀에 녹아들면서 좌우 균형을 맞췄고 석진욱, 여오현, 고희진 등 팀 분위기를 이끄는 고참들도 제몫을 하자 삼성화재의 저력은 고스란히 되살아났다.

정규리그 시작과 동시에 7연승을 달리며 치고 나간 삼성화재는 끝까지 페이스를 잃지 않고 선두를 독주했다.

결국 마지막 6라운드에 돌입하기도 전에 역대 가장 많은 5경기를 남겨놓고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막내 IBK기업은행, 2년만에 정상

챔프전 단골손님삼성화재의 독주로 끝난 남자부와 달리 여자부에서는 막내 구단의 돌풍이 매서웠다. 지난 시즌 처음 정규리그에 참가한 IBK기업은행이 두 시즌 만에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한 것이다.

창단 첫 시즌에 전 구단 상대 승리를 거둔 데에서 의의를 찾던 팀이 1년 만에 최강으로 변모한 것이다. 지난 시즌 세트당 수비 22.397개로 최하위이던 IBK기업은행은 올 시즌에는 11일 현재 22.500개로 3위에 올라 있다.

IBK기업은행은 2라운드 전승 행진을 벌이는 등 일찌감치 앞서나가 정규리그 1위를 예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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