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청소년포럼 on Dos



이제 막 고등학교에 진학한 아이들의 꿈은 무얼까. 그들이 꿈꾸고 만들어가고 싶은 사회는 또 어떤 모습일까.

경제발전과 환경보전이란 대립적 가치가 조화를 이뤄 양립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세태에 때묻지 않고, 참신한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아이들이 내놓는 지속발전 방안은 무엇일까.

같은 생각을 하는 7명의 고등학생들이 뭉쳤다.

청주지역의 지속발전 방안을 논의하고, 대안을 제시하기 위한 연구모임이다.

누가 시켜서도 아니다. 비슷한 생각을 하는 친구들이 모여 얘기를 나누다 함께 연구하고 고민하는 모임을 결성하자는 데 의기투합, 자발적으로 만들어졌다.

모임 이름은 ‘청포도′s’. 청주청소년포럼 on DoS(Development of Sustainability)의 줄임말이다.

한 송이에 각기 다른 크기로 매달린 청포도 알들처럼 7명 친구들의 꿈도 다양하다.

김민지(세종국제고 1년)양은 “세계 교육·문화·예술분야에 두루 관심이 많아 국제학을 전공하고 싶다”고 한다.

김예원(충북여고 1년)양은 “언론분야에 관심이 많으면서도 화학공학도가 되고 싶다”는 게 꿈이다.

송진영(대성고 1년)양은 “생명공학을 통해 무병장수의 꿈을 실현하는 데 한 몫을 하고 싶다”고 말한다.

이지현(청심국제고 1년)양은 “외교관이 돼 세계 곳곳을 누비며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고 싶다”는 당찬 소녀다.

임예담(인천국제고 1년)양은 “공존과 양립 관계인 정치외교학과 경제학의 경계를 허물고 싶다”는 꿈을 내놓는다.

임재택(운호고 1년)군은 “자신만의 독창적인 아이디어로 도시를 디자인하는 건축가가 되려 한다”는 예비 건축학도다.

정주환(주성고 1년)군은 “교육학에 관심이 많지만, 정치외교학을 전공해 교육과 정치를 접목하고 싶다”는 꿈을 지녔다.

이처럼 각기 다른 꿈을 꾸며 자신의 자질과 역량을 계발해가는 친구들이 중학교 3학년때 만나 모임을 만들고, 가꿔 가고 있다.

익어가는 청포도처럼.

청포도는 다 익어도 푸른 빛을 잃지 않는 특성을 지녔다. 7명의 청소년들이 꿈꾸며 만들어가는 세상 또한 아무리 시간이 흘러도 결코 그 빛을 잃지 않으리라.

이들 또한, 어려운 경제 여건과 환경보전의 중요성을 함께 고민하며 ‘청포도′s’를 통해 참신하고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창출, 지속발전 가능한 청주의 미래를 열어가길 소망하는 마음일 듯하다.

그 한 걸음을 또 내디뎠다.

지난 2일 학생교육문화원에서 2013 ‘청포도′s’동아리 정기학술세미나를 마련, 지속가능한 삶의 가치와 교육, 지속가능발전 사례, 지속가능발전의 개념과 특성 등에 대한 자신들의 관점과 의견을 선보였다.

청주의 새로운 미래를 봤다. 그들에게서. 그들이 꿈꾸는 지속발전 가능을 통해.

<김동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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