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세포를 만드는 근원이지만 항암제가 잘 듣지 않는 '암줄기세포'를 항암제로 사멸시키는 데 일본 규슈(九州)대 연구팀이 쥐실험을 통해 성공했다고 교도통신이 19일 보도했다.

암줄기세포는 체내에서 거의 증식을 하지 않고 `휴면상태'로 존재해 세포 증식을 억제하는 항암제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이 때문에 치료로 암이 없어진 것처럼 보여도 암줄기세포가 조금이라도 남게 되면 암 재발과 전이로 이어지게 된다.

연구팀은 세포 분열을 억제하는 단백질 'Fbxw7'에 주목, 혈액암인 만성골수성백혈병 쥐에 암줄기세포가 이 단백질을 만들지 못하도록 유전자를 조작해 암줄기세포가 증식하는 것을 확인했다.

이어 사람 치료에도 쓰이는 항암제인 '이마치니브'를 투여한 다음 35일후에 투여를 중단한 결과 통상의 백혈병 쥐는 60일후에 90%가 암이 재발했지만, 단백질을 만들지 못하는 쥐는 재발률이 20%에 불과해 암줄기세포의 사멸이 확인됐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단백질 Fbxw7의 작용을 저해하는 약제를 개발해 항암제와 같이 사용하면 암 재발을 막는 등 근본적인 암 치료법 개발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구결과는 미국 의학지 `캔서셀' 인터넷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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