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장훈 은퇴경기 치러... 15시즌 687경기 출전
‘국보센터’ 서장훈(39·부산 KT)이 선수로서 마지막 경기를 치렀다.
서장훈은 19일 오후 7시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리는 전주 KCC와의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를 끝으로 선수생활을 마감했다. KT는 이날 경기를 서장훈의 은퇴경기로 삼아 그가 걸어온 길을 돌아보고 새 출발을 축복 했다.
서장훈의 마지막 경기를 위해 사직체육관의 일반석은 무료로 개방됐다. 부산 지역에서 꿈을 키우는 농구선수 100명도 초대돼 그가 가는 길을 함께하기로 했다.
서장훈이 프로농구의 남긴 놀라운 발자취는 누구도 범접하기 어려운 기록이 대변한다.
그는 1998-1999시즌부터 올 시즌까지 철저한 자기관리를 통해 15시즌 동안 687경기 2만802분7초를 뛰었다. 서장훈은 야투 1만200개를 던져 1만3198득점을 기록했다. 은퇴한 추승균이 1만19점, 김주성(원주 동부)이 8076점을 기록해 서장훈의 기록은 당분간 깨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서장훈은 골밑요원으로서 집중견제에 시달린 까닭에 자유투로만 올린 득점이 2216점에 달한다. 그는 개인통산 리바운드 5233개를 잡았다. 2위가 3363개를 기록한 김주성이다. 5000 고지뿐만 아니라 4000 고지를 밟은 다른 빅맨도 없을 정도로 독보적이다. 김주성도 선수생활의 황혼기를 맞은 만큼 이 기록도 오랫동안 깨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서장훈은 연세대 시절 농구대잔치 스타로 이름을 날렸다. 프로에서는 서울 삼성, KCC, 인천 전자랜드, 창원 LG 등에서 뛰며 한국 최고의 센터로 활약했다. 그는 태극마크를 달고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의 우승을 이끌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