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가 최진행과 김태균(사진)의 홈런포로 화끈한 역전승을 거두고 4연패 늪에서 탈출했다.

한화는 21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스와의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시범경기에서 1-3으로 뒤진 6회말 최진행의 통렬한 3점 홈런에 힘입어 역전한 뒤 6-3으로 승리했다.

4연패 늪에 빠졌던 한화는 다섯 경기 만에 간신히 승수를 추가, 2승째(61)를 올렸다.

지난해 다승왕인 장원삼과 유망주 유창식이 선발 대결을 펼친 이날 기선은 삼성이 잡았다.

삼성은 3회초 13루에서 배영섭의 좌익수 쪽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4회말 22루에서 한화 정현석에게 좌중간 3루타를 얻어맞아 동점을 허용했지만 6회초 이지영의 2타점 우익수 쪽 안타로 다시 3-1로 앞섰다.

하지만 한화가 6회말 최진행의 한 방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삼성 세 번째 투수 차우찬을 상대로 선두타자 김태균이 중전 안타, 김태완이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어 무사 1,2루 기회를 잡았다.

앞서 두 번째 타석에서도 2루타를 친 뒤 홈까지 밟은 최진행은 볼카운트 2-2스트라이크에서 시속 128짜리 슬라이더에 방망이를 돌려 좌측 펜스를 훌쩍 넘겼다.

전세를 뒤집은 한화는 7회말에도 김태균이 차우찬에게 좌월 2점 홈런을 뽑아내 쐐기를 박았다.

한화 선발 유창식은 5이닝 동안 안타 7, 볼넷 3개를 내주며 3실점했으나 타선의 도움으로 패전을 면했다.

두 번째 투수 송창식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승리를 챙겼다. 9회초를 삼자 범퇴로 마무리한 안승민이 2세이브째를 기록했다. 삼성 선발 장원삼은 3이닝 동안 안타와 볼넷을 각각 1개씩만 내주고 무실점으로 한화 타선을 묶었으나 안지만-차우찬으로 이어진 불펜진이 실점을 거듭해 승리를 뺏겼다.

포항구장에서는 KIA 타이거즈가 홈런 3방을 포함해 장단 25안타를 폭발하며 LG 트윈스를 16-3으로 꺾었다.

목동에서는 넥센 히어로즈가 투수진의 호투에 힘입어 두산을 7-1로 제압했다. 4회초 2사 만루에서 마운드에 올라 정수빈을 3루수 땅볼로 처리한 박성훈이 승리 투수가 됐다.

마산구장에서는 NC 다이노스가 7회 박민우의 3타점짜리 우중간 3루타로 역전에 성공, 롯데 자이언츠를 6-3으로 꺾었다.

NC 2번 타자 박민우는 4타수 3안타, 2득점 3타점을 기록하며 펄펄 날았다. 롯데 선발 송승준은 6이닝을 1실점으로 막았으나 두 번째 투수 김사율이 이닝 동안 5실점하며 무너져 승리를 놓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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