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호 충주보훈지청선양팀장

천안함 피폭 2주기.

2010326일 오후 922분 서해 백령도 서남방 2.5km 해상 북한 잠수정의 기습적인 어뢰 공격으로 인해 국토방위에 힘쓰던 우리는 46용사와 천안함은 조국의 바다에 고귀한 생명을 바쳤다. 46용사 그리고 그 호국용사들을 구하기 위해 자신의 체력이 바닥나는 줄도 모르고 구조작업에 혼신을 다 했던 한준호 준위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며, 더 이상 북한의 무력 도발로 인해 안타까운 희생이 생기지 않도록 철저한 안보태세를 갖춰야 하며, 천안함과 함께 목숨을 잃은 46용사와 한준호 준위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우리 모두가 국가안보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때이다.

국가안보는 그 무엇보다도 최우선되어야 하는 현실에 직면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 정치적인 논쟁도 국가안보를 저해하지 않고 국민의 안보의식이 분열되지 않는 범위에서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북한은 김정일 사망 후 김정은이 후계하는 3대 세습을 이어가면서 군부시찰을 강화하고 북한 국민의 자유를 억압하고 있다. 북한이 세계평화를 위협하는 잘못된 선택으로 무력도발을 감행한다면 이기고 지고를 떠나서 지금까지 우리가 이루었던 한강의 기적과 무역 1조억 달러국가달성, 더 나아가 선진국 대열에 합류하려는 중대한 시점에 있는 우리에게는 돌이일수 없는 상황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지금 우리는 국가안보가 최우선이 되어야 할 때이다. 유비무환의 자세와 올바른 안보의식을 통해 경제발전을 지속해 나아가야 하며, 철통같은 안보태세로 국민안보불안 해소 및 북한의 태도변화와 도발에 대한 충분한 대비가 반드시 필요하다.

지금까지 보훈이 국가를 위한 희생과 헌신 뒤에 부차적으로 따라오는 사후적인 것이었다면, 이제는 국민이 먼저 자발적으로 나라사랑하는 마음을 갖아야 할 것이다. 또한 과거 순국선열의 나라사랑 정신을 이어 받아 유공자 뿐 아니라 전 국민에 이르기 까지 뼈아픈 역사를 통한 나라사랑 교육을 강조하여 우리나라의 안보태세를 확고히 하고 천안함 사건과 연평도 포격과 같이 또 있지 모를 북한도발에 만방의 대비를 하기 위해 국가보훈처는 선제보훈 정책에 맞게 향후에 나라를 위해 ,희생할 수 인재양성을 위해 나라사랑교육을 강화하여 국민의 올바른 역사인식과 건전한 국가관 확립,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 나아가 성숙한 세계시민의식 형성을 위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우리는 누구나 행복을 추구하며 살아간다. 그러나 행복은 거저 주는 것이 아니다. 끊임없는 노력과 희생이 있어야 행복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을 역사에서 배웠다. 우리민족은 구한말 근대화와 부국강병이라는 세계사적 조류에 부응하지 못하고 일본의 식민지가 됐고, 19506월 국민들의 잘못된 안보관과 무사안일에 빠진 국가관 때문에 북한이 남침할 빌미를 주어 동족상잔의 아픔을 겪었다.

비록 오늘날 국군은 이라크, 동티모르에 PKO(평화유지군)를 파견할 정도로 양적 질적으로 크게 성장했지만 천안함 및 연평도 사태는 자칫 우리가 방심하는 순간 얼마나 위험한 상황에 처하게 되는지를 우리는 고귀한 희생을 통해 알 수 있었다. 어떠한 완벽한 준비를 한다 해도 한순간 방심하고 국민들이 분열 되는 순간 우리가 지금까지 이뤄낸 모든 것이 단번에 사라질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지금의 행복은 우리의 순국선열과 국가 유공자의 희생 그리고 나라를 사랑했던 선배들의 결과이며 우리의 노력여하에 따라 대한민국의 미래가 결정된다는 것을 알고 있다. 김구 선생의 나의소원에서 말씀하신 것처럼 적어도 우리나라는 우리 스스로 지킬 수 있는 힘이 필요하다. 그 힘의 기반은 올바른 안보관일 것이다.

평안히 지낼 때에는 항상 위태로움을 생각하여야 하고 위태로움을 생각하게 되면 항상 준비가 있어야 하며 충분한 준비가 되어 있으면 근심과 재난이 없다는 거안사위(居安思危)의 자세를 견지해 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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