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사철에는 물을 많이 마시고 콘택트렌즈와 식품 등의 관리에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황사는 모래와 함께 중금속·바이러스·미생물 등을 포함하고 있는 만큼 황사와 함께 몸 안에 들어온 유해물질이 잘 배출되도록 물을 자주 섭취해야 한다.

콘택트렌즈를 쓰는 경우 황사철에 눈이 더 건조해지고 충혈, 가려움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렌즈 착용시간이 8시간을 넘지 않아야 한다. 집에 돌아오면 렌즈를 바로 빼고 인공눈물 등으로 눈을 세척하는 것이 좋다.

포장되지 않은 과일, 채소, 견과류는 황사를 피해 플라스틱 봉투나 용기에 보관하고 반찬 등 남은 음식물도 반드시 덮어놓아야 한다.

메주, 건고추, 시래기, 무말랭이 등 자연 건조 식품 역시 포장하거나 거둬들여 밀폐된 장소에 보관해야 한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나 노인은 호흡기 질환이 우려되는만큼 황사방지용 마스크를 꼭 쓰는 것이 좋다.

일부 여성들은 화장이 지워질까봐 마스크와 얼굴 사이에 수건이나 휴지 등을 끼워넣은 채 사용하는 경우가 있으나, 이는 마스크의 밀착력과 효과를 떨어뜨리니 주의해야 한다.

황사로 체내에 쌓일 수 있는 중금속 배출을 도와주는 데는 돼지고기가 좋다. 다양한 돼지고기 요리법으로 봄철 황사를 이겨보는 것도 좋겠다.

먼저 성장이 왕성한 어린이용으로 한돈 앞다리 부위와 떡볶이 떡을 활용한 ‘웰빙 돈(豚) 떡갈비’가 있다.

돼지 앞다리 살을 곱게 다지고 떡볶이 떡도 잘게 썰어 고기와 함께 양념한 후 원하는 모양으로 만들어 굽는다. 떡갈비 소스를 뿌려 잣으로 고명하면 보기에도, 먹기에도 좋은 떡갈비가 완성된다. 여기에 양상추나 어린 채소를 함께 먹으면 만점 영양 반찬이 된다.

소화력이 떨어지는 노인에게는 ‘웰빙 돈(豚) 찜’이 좋다.

찜통에 감자와 연근, 당근, 마, 양배추, 숙주, 부추 등 갖가지 채소와 살짝 데쳐 간장에 조린 한돈 등심 부위를 함께 넣어 찐다. 채소가 익을 정도까지 찐 다음 곱게 간 참깨와 다시마 국물, 땅콩버터, 식초 등을 넣어 만든 참깨 소스와 먹으면 최고의 맛을 즐길 수 있다.

매운 맛을 좋아하는 젊은층에게는 ‘매콤열콩나물 돈(豚) 찜’을 권한다.

한 입 크기로 썬 돼지고기 뒷다릿살과 데친 콩나물, 기본 채소를 준비한다. 팬에 고추기름을 둘러 돼지고기를 볶다가 육수를 부어 익힌 다음 콩나물과 채소, 양념장을 넣고 고루 섞어준다. 한번 끓어오르면 물녹말을 부어 자작하게 졸여낸 후 참기름을 치면 술안주로 그만인 남편용 요리가 완성된다.

주말 모든 가족이 즐기기에는 ‘웰빙 돈(豚) 전골’이 좋다.

돼지 뒷다릿살과 무를 밑간한 다음 전골냄비에 밑간한 무를 깔고 각종 버섯과 채소를 담는다. 양념한 돼지고기를 전골 가운데 넣은 다음 멸치 육수를 부어 끓이면서 먹는다. 진간장과 식초, 겨자 등으로 만든 전골소스를 곁들이면 더욱 좋다.

농진청 축산물이용과 관계자는 “돼지고기 기름기가 입이나 목에 쌓인 먼지를 씻어내 주는 것은 아니지만 체내에 쌓인 중금속을 배출해주는 역할은 과학적으로 입증됐다”며 “특히 이번에 소개한 요리는 소비가 부진한 돼지고기 다릿살을 활용한 것으로 가정에서 만들어 먹으면 봄철 입맛도 살리면서 축산농가도 도와줄 수 있다”고 밝혔다. <김재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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