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수제천농협조합장

농협 경영을 투명하게 하고 조합원 복지와 소득증대를 위한 경영을 펼쳐 1등 농협의 토대를 만들겠습니다.”

제천 최대 지역농협인 제천농협 14대 조합장에 당선된 김학수(69·제천시 의림동 40-2·043-641-8034) 조합장은 조합원의 작은 소리 하나도 그냥 지나치지 않는 조합장, 모든 즐거움과 고통을 조합원들과 함께하는 진솔 된 조합장이 되겠다고 밝혔다.

지난 198536대 제천농협 조합장에 당선, 7·8대 조합장을 역임한 김 조합장은 20년 만인 지난 26일 치러진 선거에서 3명의 후보들과 각축전을 벌인 끝에 4선 고지에 올랐다.

그는 3선의 조합장을 지내며 많은 일들을 해냈다. 현 남천동 소재의 옛 세무서 부지를 1년 반의 노력 끝에 매입했다. 김 조합장의 이 같은 노력은 앞을 내다보는 안목에서 비롯된 것이며, 현 의림동 소재의 농협 본점을 이곳으로 이전할 예정이다.

또 화산동 농산물공판장 부지 6000매입과 강제동 미곡종합처리장 부지 13200매입에 이어 농협예식장을 운영해 지역에서 생산된 농·축산물 등을 식단으로 꾸며 조합원들은 물론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아울러 잡곡을 수매해 오곡밥을 개발 상품화해 상당한 호응을 얻었고 이를 기반으로 20년 농산물공판장의 적자를 흑자로 돌렸다.

김 조합장은 당시 농산물공판장 부지에 소시지 공장을 만들 계획이었다. 농촌은 봄이 되면 마땅 작물과 소득원이 없어 돼지 작목반을 만들어 농협이 돼지와 사료 등을 지원하고 어미돼지를 납품 받을 때 공제한다면 성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다.

농협중앙회장을 만나 이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밝혔고 지원을 약속 받았다. 하지만 4선 당선이 좌절되면서 이 사업 또한 묻혔다.

아쉬움이 많았다. 당시 젊음을 다해 열심히 노력했고 많은 성과를 이뤄냈지만 대기업과의 경쟁에서 당당히 설수 있는 좋은 기회를 놓쳤다고 회고하며 이후 20여 년 동안 보고 느낀 점이 많았고 특히 조합원들의 소외된 부분 등을 많이 해소해 농협이 달라졌다는 얘기를 들을 수 있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조합장의 소탈함은 취임식에서도 빛났다. 지난 227일 공식적인 취임식을 생략한 채 직원전체조회 겸 취임식을 갖고 바로 업무를 시작했다.

국내외적 장기적 경기침체 속에 화려한 취임식은 맞지 않을뿐더러 조합원과 함께 동행 하겠다는 김 조합장의 의지가 돋보인 취임식이다.

그는 공약으로 제천농협 본점 이전과 직원들의 친절봉사교육 강화, 실익과 편익사업 추진, 친환경 농업 교육 강화와 생산량 확대, 잡곡 전량 수매, 여성조합원 선진지 견학, 한마음 체육대회 개최 등을 내세웠다.

특히 본점 이전을 위해 현재 2층까지 진행된 공사를 중단하고 설계를 변경, 3층을 더 증축해 이전하는 한편 현재의 본점은 구조변경을 통해 예식장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2~3층은 조합원들을 위한 휴게실로 쓰고 이곳에 치과 병원을 개설해 고령화되고 있는 조합원들에게 혜택을 줄 예정이다.

또 조합원들에게 지원되는 농자재 지원을 50%까지 올려 추진할 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비어 있는 창고를 이용해 포장시설을 만들어 잡곡을 전량 수매해 오곡밥 등을 포장·판매한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이모작이 되는 장점을 살려 올 가을부터 밀 재배를 장려해 국수, 누룩 등을 제품으로 개발·판매하고 지역에서 생산되는 콩으로 농협이 지원해 간장, 된장, 고추장을 만들어 판매해 조합원들의 소득을 높일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김 조합장은 농협을 대표하는 농산물이 없다. 이에 대표적인 농산물을 개발해 한 단계 업그레이드돼야 한다이 모든 사업들은 직원들의 열과 성의를 필요로 하고 있으며, 조합장인 내가 앞장 설 테니 조합원을 위해 동행하자고 당부했다.

이어 농협 농촌을 위해 알고 있는 모든 것을 다 풀어놓고 가야한다는 것이 소신이며, 젊은 조합장으로 열심히 일했고 다시 20년의 세월이 지나 이 자리에서니 가슴이 뜨겁다지역에서 농산물 쪽이 더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발굴하고 연구해 활성화하는데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가족으로는 부인 성순애(67)씨와 22. 취미는 등산.

·사진/장승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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