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강덕 문화예술체육회관 문예운영과장

각박한 세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살아간다는 즐거움과 내일에의 희망을 갖도록 하기 위해서는 문화예술의 감동이 더욱 필요하다.

21세기는 디지털시대이자 문화예술의 시대라고 한다. 문화와 예술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은 대단하다고 본다. 그래서 요즘은 문화예술을 빼놓고는 대화가 통하지 않는 시대가 되었다.

우리 청주예술의전당은 19954월 개관한 이래 문화예술의 중심지로 많은 시민들이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중추적 기능의 장소로 큰 각광을 받아 왔다. 오랜 기간 주민들에게 감동과 기쁨을 주고 행복을 여는 문화예술을 펼쳐온 곳이기도 하다.

청주예술의전당은 청주도심의 중심에 있고 예술의전당 주변에 사통팔달의 도로가 뚫려있어 청주시민들의 접근이 아주 원활하고 용이한 지역으로 품격 높은 공연과 전시 등으로 시민들의 발걸음이 잦은 만큼 시민들의 만남의 광장으로도 역할을 톡톡히 해오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많은 시민들이 예술의전당을 찾다보니 광장의 주차문제에 따른 심각성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더군다나 예술의전당 주변의 청주시 시설관리공단에서 운영 중인 올림픽국민생활관, 실내수영장의 주차장이 1년 전에 유료화를 실시했고, 또한 청주종합운동장, 야구장 주변의 공간에도 유료주차관제시스템을 올해 5월까지 설치하게 된다.

지금도 공연이 없는 날에도 차량이 예술의전당 광장에 주차할 공간이 없을 정도이며, 종합운동장, 야구장 주변의 유료주차관제시스템이 설치되면 예술의전당 광장은 주변의 차량으로 넘쳐나 공연을 즐기러 오는 관람객이 주차할 공간이 턱 없이 부족하게 됨은 불 보듯 뻔한 일이다.

예술의전당 광장을 1365일 무료로 개방하다보니 공연을 보러 예술의전당을 찾는 관람객이 아닌 예술의전당 주변을 찾는 사람들의 차량으로 광장을 거의 메우고 있으며, 광장에서 수일씩 몇 개월씩 장기간 잠자는 차량도 부지기수인 상태다.

그러다보니 예술의전당에서 공연이 있을 때마다 광장의 주차난으로 인해 주차 공간 확보도 없이 무슨 공연을 하느냐고 관람객의 진정과 항의가 빗발치는 등 모든 직원들이 넘쳐나는 차량 관리에 애를 태우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기위해 청주시문화예술체육회관은 2013년 사업비 12000만원을 들여 오는 5월까지 광장에 유료주차관제 시스템을 설치하여 입장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이로써 우리 예술의전당은 외부를 향한 우리 청주의 얼굴로서의 면모를 갖추고, 시민들에게는 문화예술의 감상의 기회와 발표 장소를 제공하면서 지역문화의 정수를 견인하고 있는 문화예술시설로 거듭나고자 한다.

일부시민들은 광장의 주차 유료화 계획에 대하여 예술의전당 광장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공연을 보기위한 관람객일 수도 있고, 인근 수영장이나 체육시설을 이용하거나 주변의 약속장소를 방문하는 등 다양한 목적을 갖고 이용하는 다중시설이라는 이유로 광장의 무료 개방을 요구하면서 주차장 유료화를 반대하고 있다.

물론 광장을 이용하는 일부시민들의 주장도 이해가 간다. 그렇지만 예술의전당 주변을 찾는 사람의 차량보다는 예술의전당을 찾는 공연 관람객의 주차공간을 확보해주는 것이 더 우선시해야 할 일이라 여겨진다.

우선 광장은 예술의전당에 공연을 즐기러 오는 관람객이 주인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된다.

예술의전당은 시민의 접근이 용이하여 교통이 편리한 만큼 대중교통을 많이 이용하면 주차난이 해결되어 더 없이 좋겠지만 예술의전당에 오는 관람객들은 주로 가족단위로 공연을 즐기러 오기 때문에 자가용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이처럼 공연 관람객에게 편의를 최대한 제공함으로써 편안하게 와서 공연을 즐기고 감상할 수 있는 문화예술의 향유 공간을 제대로 갖추는 것도 관람객들을 위한 우리들의 의무라 생각되며 이럴 경우 더 많은 시민들이 문화예술을 즐기기 위해서 예술의전당을 많이 찾게 된다고 생각된다.

앞으로 우리 문화예술체육회관은 광장의 유료주차장 전환을 계기로 공연문화를 더욱 확산시키고 문화도시를 적극 지향해가면서 시민들의 휴식과 교류의 장으로 더욱 활성화시켜 지역의 문화예술을 발전시키고 문화경쟁력을 높이는 거점으로서의 기능을 충실히 수행하여 나아갈 것이다.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