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관 공사 후 도로 방치

논산시가 노성면과 상월면 일원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식수난을 해결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지방상수도사업이, 차량운전자들에 대한 배려도 없이 추진되고 있다는 지적과 함께 원성을 사고 있다.▶4월 3일 7면

이 사업은 논산시가 발주한 공사로 아산시에 주소를 둔 ‘ㄷ’ 건설(주)이 167억(△국비 70% △도비 12% △시비18%)에 낙찰 받아 지난해 3월 14일 공사에 착공, 오는 2014년 12월 준공 예정으로 3일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이다.

하지만 수도관 매설 공사를 마친 구간 도로 대부분은 가포장(임시포장)전으로, 차량통행 시 들쑥날쑥 패여 생긴 요철들과 골재들의 이탈로 인해 차량들이 곡예 하듯 이리저리 피해서 가는 등 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어, 운전자들의 볼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주민 L(48·노성면)씨는 “얼마전 차몰고 지나다 공사구간 부근에서 갑자기 튀어나온 차량 때문에 큰 사고날뻔 했다. 얼마나 놀라고 황당했던지 지금도 그 생각만 하면 어이없다”며 “관에서 벌이는 공공사업인 만큼,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질책했다.

특히 공사구간 군데군데 쌓아둔 △석분 △모래 △골재 등은 비산먼지 발생 방지를 위해 방진 망이나 덮개로 덮어놔야 하는데도 방치돼 바람에 날려 비산되는 등으로 주변에 피해를 주고 있는데도, 감독을 맡고 있는 논산시청 관련부서는 실태파악조차 못하고 있어 시공업체 봐주기가 아니냐는 의구심 마저 낳고 있다.

이와 관련 건설업체의 한 관계자는 “차량통행이 많은 도로에서는 사고 예방을 위해, 가포장 전 부직포를 깔아 비산먼지와 골재이탈방지를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논산/류석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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