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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바람이 살랑살랑 귓전을 간지럽힐때 ‘가벼운 외출·소박한 산책’봄 마실 어때?
봄바람이 살랑살랑 귓전을 간지럽힐때 ‘가벼운 외출·소박한 산책’봄 마실 어때?
  • 이도근
  • 승인 2013.04.05 04: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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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외암마을·아산 온천여행


고택 돌담 흙길 전통 그대로 간직… 마을이 문화재
살아있는 민속박물관… 가족과 함께 산책여행 제격
도고·온양·아산스파비스… 곳곳에 물 좋은 온천
따스한 바람이 살랑살랑 귓가를 스치고, 꽃들이 망울을 터뜨리며 봄소식을 알린다. ‘꽃샘추위’도 물러난 초봄은 본격적인 나들이 철의 시작을 알린다. 오랜 만에 찾아온 휴일, 지친 일상을 벗어나 여행을 떠나고 싶지만, 갈 곳이 고민이다. 놀이동산도 한 두 번이고, 남들 다 가보는 유명 관광지도 조금씩 식상하다. 이럴 땐 집 근처 산책을 즐길 수 있는 곳이 최고다. 주말 가족·연인과 산책하며 봄의 여유를 만끽할 수 있는 아산 외암마을로 떠나보자. 아이들과 함께라면 즐기면서 보람도 느낄 수 있다.


●‘살아있는 민속박물관’
충남 아산시 송악면 설화산 밑에 있는 ‘외암리 민속마을’은 지친 몸을 달래며 화사한 봄날의 고즈넉한 정취를 느낄 수 있다. 옛 마을의 한적함을 간직한 고택들과 정겹게 이어진 돌담 속 흙길은 빼어난 자연 풍광과 정취로 도시생활에 지친 이들에게 휴식처가 되기에 충분하다.
관광객을 위해 일부러 조성한 ‘모형’ 마을이 아니라 실제로 사람들이 거주하는, 삶의 향기가 고스란히 전해져 내려오는 마을이다. 그래서 ‘살아있는 민속박물관’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외암리 민속마을은 약 500여 년 전부터 형성된 자연부락으로 조선 명종 때 장사랑을 지낸 이정이 이주해 오면서 시작해 예안이씨 집성촌을 이룬 자연부락이다. 이정의 6대손인 이간이 호를 ‘외암’이라 지은 후 마을 이름도 ‘외암’으로 불렀다고 전해진다.
이리저리 휘어지고 갈라졌다 다시 만나는 마을 돌담길(총 연장6㎞)을 걸어보면 도도한 역사의 흐름을 느끼게 된다. 주민들의 이야기소리가 도란도란 흘러나오는 담장 너머로, 대문 틈으로 눈길을 주면서 삶의 소중함을 생각해본다.
민박집 온돌방에서 하룻밤을 묵거나 이웃집 떡메치기 등 농촌체험도 하면서 잠시나마 외암마을 주민이 돼 보는 것도 평생 잊지 못할 추억거리일 듯하다. 사람 키 높이의 돌담장은 정다운 고향어귀처럼 동무들과 함께 어울리던 소박하지만 행복했던 시절을 떠올리게 만든다.

●마을 전체가 ‘문화유산’
1988년 전국 두 번째로 전통 건조물 보존지구로 지정되고, 2000년 1월 국가지정문화재 중요민속자료 236호로 지정된 외암마을은 마을 전체 모두가 중요한 문화유산이다.
이 마을의 양반집은 조선시대 상류층 주택의 모습을 잘 갖추고 있으며, 넓은 마당과 대한민국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옛 반가의 정원을 통해 당시의 생활모습과 풍류를 느끼게 해준다.
초가 역시 예스러운 모습을 잘 간직하고 있고, 정겹게 이어진 돌담 속 흙길과 주변의 빼어난 자연 풍광이 마을의 경관을 더욱 고풍스럽게 하고 있다.
외암마을에서 가장 알려진 집은 건재고택이다. 영암군수를 지낸 이상익이 살던 집이라 ‘영암군수댁’이라고도 한다. 현존하는 고택 중 가장 아름다운 정원으로 꼽히는 이 고택의 안뜰은 전형적인 양반집의 아담한 정원 형태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사랑채와 문간채 사이의 너른 사랑마당은 소나무와 향나무 단풍나무들로 아름답게 꾸며져 있다. 중요민속자료 233호.
●곳곳에 옛이야기 ‘도란도란’
중요민속자료 195호인 참판댁(큰댁)은 이조참판을 지낸 퇴호 이정렬이 살던 집이다. 이정렬의 할머니는 명성황후의 이모로, 고종황제가 이 집을 하사했다.
전국적인 명성이 가득한 민속주인 연엽주는 이참판댁의 가주(佳酒)다. 무형문화재 11호로, 5대째 만들어온 연엽주는 고종황제가 즐기던 술로 집안에서는 제주(祭酒)로만 사용했다. 솔잎과 연근의 향이 조화를 이뤄 마실 때 못잖게 깰 때도 부드러운 느낌을 주는 게 특징이다.
송화댁은 산중 계곡같은 분위기의 정원이 특징이고, 교수댁은 현재 사랑채강 안채와 행랑채, 사당만 남아있다.
민속마을을 구경할 때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대부분의 가옥에 주민들이 실제로 거주하고 있어 내부를 관람할 때 주인의 양해를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아산시는 주민들의 사생활 보호와 방문객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마을 입구에 대규모 외암민속관을 설립, 조선시대 가옥 형태의 이해를 돕고 있다.
설화산 동쪽 편에는 맹사성고택(맹씨행단)이 있다. 고려 말 충신이던 최영장군이 지은 건물로 그의 손자사위인 고불 맹사성의 부친 맹희도가 인수, 대대로 살아왔다. 고택은 ㄷ자형 맞배집이며 처음 지어진 연대는 14세기 중엽으로 추정된다. 맹씨행단은 ‘맹씨가 살고 있으며 은행나무 단이 있는 집’이라는 뜻이고 또 행단은 학문을 닦는 곳이란 말이다.

●충무공 호국정신 가득, 현충사
외암마을 외에도 인근의 현충사나 세계꽃식물원 등도 들러보자.
현충사에는 노량해전에서 전사한 이순신 장군의 묘가 조성돼 충무공의 호국정신을 배우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장군이 어린 시절 가족과 함께 지냈던 외가가 있던 자리여서 더욱 의미가 있다. 장군은 이곳에서 혼인을 하였고, 활쏘기를 비롯한 무예와 학문연마에 많은 시간을 보냈다고 전한다. 입장료는 무료이며 동절기에는 오전9시~오후 4시 입장할 수 있다. 매주 화요일은 휴관한다.
2005년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성당으로 지정된 공세리 성당은 아름다운 풍경에 걸맞게 영화나 드라마 촬영지로 잘 알려져 있다. 대표작으로 ‘태극기 휘날리며’ ‘사랑과 야망’ ‘에덴의 동쪽’ 등이 있다.
세계꽃식물원은 단일 실내식물원 규모로는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따뜻한 온실에는 사시사철 화사하게 꽃을 피우는 식물들이 가득하다. 자녀를 동반한 가족여행객이라면 한번쯤 꼭 들러봐야 할 코스다. 귀여운 새들에게 먹이 주는 것 또한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이다.
●여행 피로를 풀어주는 ‘온천’
아산은 ‘온천의 도시’다. 온양온천, 도고온천, 아산온천이 있다. 먼저 온양온천은 우리나라 온천의 역사와 함께할 정도로 유서 깊은 곳이다. 온천수는 58도 내외를 유지할 정도로 고온이다. 수질은 약알칼리성으로 피부미용과 부인병에 효능이 있다고 전해진다.
도고온천은 유황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 신경통과 류마티즘에 효능이 있다고 알려졌다. 워터파크 콘셉트의 파라다이스 스파도고가 문을 열면서 어른은 물론 아이들까지 겨울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아산온천은 아산에서 가장 늦게 발견된 온천으로 아산 스파비스가 테마형 워터파크시설을 갖추고 영업 중이다. 혈액순환촉진과 세포재생촉진에 효능이 있다고 알려졌다.
온양, 도고, 아산 세 곳 중에서 어느 지역을 선택해도 무방할 정도로 주변여건이 좋은 편이다. 특히 소규모 목욕탕에서도 온천수를 사용하기 때문에 저렴하게 온천욕을 즐길 수 있다.
<이도근>


● 여행정보

● 여행 팁=외암마을에선 떡메치기나 탁본뜨기, 연 만들기 등의 체험도 가능하다. 하루 숙박을 할 때는 외암마을의 민박을 이용하면 좋다. 인터넷 포털사이트 등에 민박 가능한 곳들이 소개돼 있으니 선택한 뒤 전화 예약하면 된다. 모텔·호텔은 온천 주변에 밀집돼 있다.

● 문의=아산시 문화관광(www.asan.go.kr/tour·☏041-540-2565), 외암민속마을(www.oeammaul.co.kr·☏041-540-2110), 현충사(www.hcs.go.kr·☏041-539-4600), 아산 세계 꽃 식물원(www.asangarden.com·☏041-544-0746)

● 가는 길=경부고속도로 천안나들목→천안→국도 21호→아산시내→국도 39호→외암리, 서해고속도로 서평택IC→국도 39호→온양온천→송악나드리→읍내동사거리→송악외곽도로→외암민속마을, 당진고속도로 유구IC→송악방면 39번 국도→외암마을

● 주변 볼거리=신정호관광지, 봉곡사, 인취사, 세심사, 광덕산, 인주면 장어구이촌, 장영실묘, 김옥균묘소, 윤보선 전 대통령 생가, 강당계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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