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섭 제천경찰서 경비교통과 교통관리계

‘4대 교통무질서? 먼저교차로 꼬리 물기

앞 차가 진행하지 못하고 있음에도 직진 신호만 보고 교차로에 진입한 차량이 계속해 적색신호가 바뀌고 시간이 흘러도 교차로를 통과하지 못해 교차로가 정체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경우에 적용되는 것이 바로 교차로 꼬리 물기다. 꼬리 물기 차량이 다른 방향으로 진행하는 차량을 막으며, 교차로 내 차량흐름을 막는 등 정체가 지속적으로 이어지며 단순히 한 교차로에 국한되지 않고 다른 교차로에도 영향을 줘 구간 전체가 정체되고 마비되는 교통정체의 주범이다.

꼬리물기는 주로 출·퇴근 시간 상습 정체 교차로에서 나타나며, 서로 조금이라도 빨리 가기 위해 노란색 신호등에도 멈추지 않고 그대로 진입하기 일쑤다.

이러한 경우 사고가 발생한다면 교차로 내에서 꼬리를 물고 있는 차량 운전자는 책임이 따른다.

일부 운전자는 정체가 되더라도 녹색신호에 교차로에 진입하면 위반이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이는 잘못된 상식으로 주의해야 한다.

두 번째는끼어들기.

끼어들기교차로 꼬리 물기와 더불어 교통체증을 가중시키고 법규를 준수하는 다른 운전자로 하여금 거부감과 함께 운전불만 등을 고조시키는 얌체성무질서 행위다.

미국 중독 및 정신건강 센터(CAMH) 연구팀은 지난 1999년부터 2007년까지 도로의 난폭행위라는 웹사이트에 게재된 5000여 건의 게시물을 통해 운전자들을 화나게 하는 행위 1위가끼어들기와 차선 바꾸기인 것으로 조사됐다.

운전자들의 심리적 안정을 해치는 이러한 행위가 차량을 충격하는 교통사고의 가장 큰 원인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세 번째로는이륜차 인도주행이다.

이륜차의 인도주행은 이륜차와 보행자와의 접촉 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매우 위험한 행동이다.

하지만 이보다 더 위험한 것은 바로 신호를 피해 보행로를 역주행하거나 보도주행을 일삼는 일이 비일비재 하다는 것.

보도 등 통행로를 걷다보면 미처 생각지도 못한 이륜차의 주행과 아슬아슬하게 몸을 이리저리 꼬아가며 지나가는 것을 많이 볼 수 있다. 최근에는 자전거 이용이 증가해 오토바이와 함께 보도통행의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마지막으로 깜빡이(방향지시등) 안켜기.

방향지시등은 이른바 깜빡이로 불려진다. 운전중 갑자기 방향지시등을 켜지 않고 끼어들거나 급좌, 우회전하는 경우를 종종 볼수 있다.

앞서 가는 차 또는 진로를 변경하고자 하는 차는 방향지시등을 켜 자기의 진행방향을 다른 운전자에게 알려주는 운전의 기본 상식이다.

교차로 꼬리물기, 끼어들기, 이륜차 인도주행, 방향지시등 안켜기 등 4대 교통 무질서 행위는 더 이상 없어야 한다.

각종 교통사고의 유형이 다양하지만 특히 이들 4대 교통무질서 위반은 차량정체뿐만 아니라 소중한 인명을 앗아갈 수 있는 위험한 운전행위인 것이다.

국민이 행복한 희망의 새 시대선진 교통문화를 위해 ‘4대 교통 무질서행위를 비롯한 교통법규 위반을 근절해 나갈 수 있도록 블랙박스 영상 등을 활용해 적극 신고하는 등 국민모두의 자발적인 참여와 관심이 필요하다.

4월부터 시행하는 집중단속기간에 경찰 뿐 아니라 시민모두 눈이 돼 교통무질서가 근절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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