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접흡연에 노출되거나 직접 담배를 피우는 10대들은 신장기능이 손상될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존스홉킨스 대학 보건대학원 환경보건학과 연구팀이 12~17세 아이들 7516명을 대상으로 1999~2010년 실시된 전국보건영양조사(NHNES)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사이언스 데일리가 8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신장기능 진단 지표인 크레아티닌의 혈중수치를 근거로 신장의 여과기능을 나타내는 사구체여과율(eGFR)을 산출한 다음 니코틴 대사산물인 코티닌의 혈중수치와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코티닌 수치가 높아질수록 사구체여과율은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크레아티닌은 체내에서 에너지로 사용된 단백질의 노폐물로 신장의 사구체에서 여과된다.

조사대상자들의 체중, 사회·경제적 수준, 인구통계학적 요인들을 고려했지만 결과에는 변함이 없었다고 연구팀을 이끈 에스더 가르시아-에스키나스 박사는 밝혔다.

연구팀은 지난달 최소한 하루 이상또는 한 개비이상 담배를 피웠다고 대답하거나 혈중 코티닌 수치가 10ng/mL 이상인 아이는 흡연자로, 가정에서 담배를 피우는 사람 최소한 1명 이상과 함께 살고 있다고 대답하고 혈중 코티닌 수치가 0.05ng/mL 이상인 아이들은 간접흡연자로 규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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