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책 2개로 팀 위기 부른 추신수 9회 3타점 2루타… 대승 이끌어

 

9(한국시간) 미국프로야구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경기에서 포구 실책 2개를 범해 팀을 궁지에 몬 추신수(31·신시내티 레즈)가 동료에게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을 나타냈다.

추신수는 9일 경기가 끝난 뒤 구단과의 인터뷰에서 거의 죽다가 살았다팀 동료가 내게 새 삶을 줬다고 인상적인 소감을 남겼다.

그는 워닝트랙 근처에서 세인트루이스 포수 야디어 몰리나의 뜬공을 두 차례나 글러브로 잡다가 놓쳐 3점을 헌납했다.

그 탓에 2-4로 끌려가던 신시내티는 경기 후반 4-4 동점을 이뤘고, 9회 상대팀 마운드를 두들겨 한꺼번에 9점을 뽑아내며 13-4로 역전승했다.

추신수는 9회 선수 타자로 나와 볼넷을 고른 뒤 브랜든 필립스의 적시 2루타 때 홈을 밟아 결승득점을 올렸고 타자 일순 후 계속된 만루 찬스에서 좌선상에 떨어지는 3타점 2루타를 날려 대승에 힘을 보탰다.

공격에서 실책을 만회할 수 있도록 기회를 준 동료에게 추신수가 감사의 뜻을 표한 셈이다.

추신수는 햇빛에 공이 들어간 것은 경기의 일부라며 그냥 타구를 놓쳤고, 이는 변명의 여지 없는 내 실수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그러면서 중견수로 적응하면서 경기장 환경도 제대로 숙지해야 한다는 점을 배웠다며 앞으로 실수를 줄여가겠다고 덧붙였다.

더스티 베이커 신시내티 감독과 이날 선발 투수인 맷 라토스, 간판 타자 필립스는 추신수의 실수를 감싸며 끈끈한 동료애를 발휘했다.

먼저 라토스는 내가 높은 공 2개를 실투하지 않았다면 추신수가 그런 상황을 겪지도 않았을 것이라며 그는 최선을 다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추신수에게 실수를 빨리 잊고 출루에 집중해 득점을 올려달라고 주문했다고 실제 추신수는 그렇게 했다며 그의 활약상을 높게 평했다.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