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통대 총장 자리를 놓고 전직 장·차관과 이 대학 교수 등 5명이 경쟁하게 됐다.

9일 교통대 총장임용추천관리위원회(위원장 연윤모)에 따르면 이날 오후 마감된 총장 임용후보자 등록 결과 교내외 인사 5명이 지원서를 제출했다.

외부에서는 권도엽 전 국토해양부장관과 이봉화 한국보건복지정보개발원장이 지원했고, 교내에서는 박준훈 첨단과학기술대학 제어계측공학과 교수, 박홍윤 사회과학대학 행정학과 교수, 민병각 공과대학 나노 고분자공학과 교수가 나섰다.

외부인사들은 이명박 정부에서 나란히 장·차관을 지낸 경력이 있다.

권 전 장관은 서울대 토목공학과를 졸업, 행시(21회)를 거쳐 옛 건설교통부 차관보, 한국도로공사 사장, 국토해양부 제1차관, 국토해양부 장관을 역임했다. 이 원장은 한국외대 일본어과를 졸업했고 서울시 여성가족정책관,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 사회교육문화분과위 인수위원, 보건복지가족부 차관을 지냈다.

교내 인사 3인방은 오랜 기간 교통대에 몸담으며 대내외에서 역량을 쌓아왔다. 박준훈 교수는 성균관대 전기공학과를 졸업, 교통대의 전신인 충주대에서 융합교육학부장과 첨단과학기술대학장을 지냈고, 산학협력선도대학 육성사업단장을 맡고 있다.

박홍윤 교수는 경기대 행정학과 출신으로 1996년부터 충주대 인문사회과학부 교학부장과 기획협력처장, 기획연구처장, 행정학과장을 역임했다.

민 교수는 한양대 섬유공학과를 나오고 한국화학연구원 등을 거쳐 충주대에서 나노 고분자공학과장, 공과대 학장, 차세대전지 누리사업단장 등을 맡아 활약했다.

교통대는 오는 11일 후보자 합동연설회와 15~16일 학내 구성원 대상 후보자 선호도 조사를 거쳐, 17일 총장임용추천위원회에서 총장 임용후보자 1·2위를 선정해 교과부에 추천할 예정이다.

교통대는 충주대와 철도대가 통합해 지난해 3월 출범했다. 장병집 현 총장의 임기는 오는 19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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