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손 투수 류현진(26·로스앤젤레스 다저스)14일 오전 910(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 필드에서 열리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방문경기에서 미국프로야구 시즌 2승에 도전한다.

애리조나 구단이 10일 언론에 배포한 게임노트를 보면, 류현진은 이날 선발로 마운드에 올라 우완 에이스 이언 케네디와 격돌한다.

케네디는 201121, 지난해 15승을 거둔 애리조나의 간판 투수다.

8일 피츠버그를 제물로 역사적인 메이저리그 첫 승을 신고한 류현진은 여세를 몰아 첫 원정 승리도 이루겠다는 각오로 나선다.

그는 정규리그 개막 이래 홈인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두 차례 선발 등판해 11패를 기록하고 있다.

애리조나 타선이 강한 데다 타자 친화적인 체이스 필드에서 열린다는 점에서 류현진은 제구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

다저스와 더불어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 속한 애리조나는 9일까지 52패를 거둬 콜로라도 로키스와 지구 공동 1위에 올라 있다.

애리조나 타선은 팀 타율 0.281을 기록하고 리그 3위를 달리고 있다. 팀 장타율이 0.449(리그 4)에 달할 정도로 화끈한 방망이가 돋보인다.

전통적으로 타자들의 천국으로 통하는 체이스필드는 류현진의 위기관리 능력을 시험할 장소이기도 하다. 홈에서 가운데 펜스까지 거리는 124, 좌중간과 우중간 가장 깊숙한 곳까지 거리는 126에 달해 외야가 광활하다. 2루타 이상 장타가 쏟아지는 배경이기도 하다.

공이 뜨면 장타로 이어질 공산이 큰 이상 류현진은 타자 무릎을 파고드는 칼날 제구로 최대한 낮게 던져야 한다. 뜬공보다 땅볼로 타자를 유인하는 전략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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