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일 옥천경찰서 수사과 경사

초등학교에 다니던 시설 학교 주변 구멍가게에서 값싼 과자를 사먹었던 기억이 있다. 지금 생각해보면 대부분 상표도 없고 제조 회사나 제조일자를 전혀 알 수 없는 불량식품이었다.

지금도 돈을 벌려는 악덕 식품 제조·유통업자로 인해 각종 먹거리에서 부정, 불량식품을 많이 볼 수 있다. 유통기간이 경과한 식품 판매, 유해성분이 함유된 식품 판매, 원산지 허위 표시, 무허가 도축, 병든 가축 판매, 식품·건강기능식품의 허위·과장광고 등 다양한 수법이 동원되고 있다. 음식을 잘못 먹어 집단 식중독을 일으키거나 부정식품이 몸에 축적되어 합병증을 발생시킬 수도 있지만 돈만 더 벌 수 있다면 소비자들의 건강에 대해서는 전혀 관심이 없다.

경찰은 국민 건강을 위협하는 부정·불량식품을 근절하기 위해 집중 단속을 실시하여 고질적·조직적인 제조·유통사범 단속에 주력, 국민들의 먹거리 안전에 대한 불안 해소를 추진하고 있다.

부정식품 수사전담반을 편성하여 집중 단속을 실시하고 농수산물 품질관리원·지자체 특사경 등 유관기관과 협조체제를 구축하여 첩보수집 및 감정 등 단속 전반에 걸쳐 공조, 합동단속 등을 통해 단속 효율성 제고하고 있다.

고질적·상습적·조직적인 제조·유통사범 위주로 단속하여 구속수사를 원칙으로 적극 수사하고 과거 단속 사례 분석, 동종전과자 등 고질적 식품위생사범에 대한 동향 파악·현장확인 등으로 위해식품 제조·유통행위 차단할 예정이다.

이러한 부정·불량식품을 근절하기 위해서는 식품안전 관리체계를 강화하고 강력한 단속과 처벌을 강화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무엇보다도 국민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중요하다. 물론 신고자와 제보자에게는 신고보상금을 지급하고 개인비밀과 신변을 철저히 보호하고 있다.

부정·불량식품을 내가 먹거나 내 자녀가 먹을 수 있다는 의식을 가지고 식품에 대한 감시와 신고를 강화해야 한다. 최근 활성화되어 있는 페이스북, 트위터, 싸이월드 등 각종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이용하여 부정식품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거나 불매운동을 벌이는 등 부정·불량식품을 근절해야 한다.

전 국민이 부정·불량식품에 대해 적극적인 관심을 가지고 민관이 협력하여 노력한다면 더 이상 부정·불량식품은 이 땅에서 발붙이지 못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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