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을 연고로 하는 프로야구 한화이글스가 올 시즌 개막 이후 13연패에 빠지자 대전시민이 '연패탈출'을 기원하는 단체응원에 나선다.

15일 대전 유성구에 따르면 구청직원 400여명과 주민 300여명이 16일 대전 한밭야구장에서 열리는 NC다이노스와의 홈경기에 단체응원을 간다.

연패에 빠져 사기가 떨어진 선수들의 기를 살려주고 지역 연고팀이 연패를 끊고 승승장구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준비했다.

주민들과 함께 응원을 가는 허태정 구청장은 "한화이글스가 13연패를 끊고 13연승을 질주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파리바게뜨 대전지역 점장들과 직원 100명도 이날 함께 응원에 나선다.

이들은 지역 연고팀이 부진의 늪에 빠지면 주민들이 힘을 보태 돕는 것이 당연하다고 입을 모았다.

사회인 야구 동회의 및 유소년야구단들도 이날만큼은 야구 방망이 대신 응원 도구를 챙기기로 했다.

유성리틀야구단 유태영 감독과 어린이 회원 등 20여명은 야구장을 찾아 한화이글스의 첫 승리를 기원한다.

유 감독은 "선수들이 연패를 하면서 더 잘해야 한다는 부담이 생겨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것 같다"며 "야구 꿈나무들과 함께 한화의 연패 탈출을 목이 터져라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지역 주민들의 응원 소식에 한화이글스 관계자는 "주민들이 직접 나서서 힘을 실어주니 몸 둘 바를 모르겠다"며 "선수들이 시민의 힘찬 기운을 받아 연패에 탈출, 연승을 내달리는 계기가 되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대전/정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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