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관광객은 고작 2.7%… ‘인프라’ 부족 원인

수도권전철 개통 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는 아산시 관광객이 지난 해 감소추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나 수도권전철 개통 효과가 떨어지고 있는것으로 나타났다.

관광지식정보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지난 2008년 12월 수도권전철이 개통한 이후 아산을 찾은 관광객은 2008년 833만2179명에서 2009년 1060만6857명으로 관광객 1000만명을 돌파한 이후 2010년 1322만9554명, 2011년 1444만6558명이 아산을 찾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1345만288명만이 아산을 찾아 2011년보다 99만6270명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외국인관광객이 전체 관광객의 2.77%인 37만2062명에 불과해 아산시가 말로만 관광도시로 전락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처럼 관광객이 줄고 있는 것은 관광객들이 즐기고 소비할 수 있는 인프라가 없기 때문이란 지적이며 지역민들은 관광객이 늘어나도 지역경제엔 별다른 파급효과가 없다는 불만으로 이어지고 있다.

실제 아산을 찾는 대부분의 관광객은 온천욕을 즐기기 위해 도고온천, 아산온천, 온양온천을 찾는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2011년 전체 관광객의 76.34%인 1102만 8540명이 아산의 3개 온천을 찾았다.

2012년 역시 전체관광객의 75.81%인 1019만5984명이 3개 온천을 찾아 온천욕을 즐긴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온천관광객이 2011년 대비 83만2556명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전체 관광객 감소분 99만6270명의 83.57%를 차지해 수도권전철 개통으로 호황을 누리던 아산지역 온천들이 정체기를 맞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처럼 온천관광객이 감소한 것은 수도권 전철을 이용해 온천욕을 즐기던 수도권의 노인층이 목욕 말고는 별다른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찾지 못해 경춘선 전철 개통과 함께 발길을 돌리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정모(59)씨는 “수도권전철 개통으로 관광객이 큰폭으로 증가하는 등 반짝 특수를 누렸지만 관광객의 지속적인 방문을 유도할 인프라 부족으로 결국 발길을 돌리고 있다”며 “적극적인 시설투자와 관광상품을 개발하지 못하면 결국 아산은 온천수에만 의존하는 그저 그런 관광도시로 전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산/서경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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