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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품고 너의 꿈을 펼쳐라”
“세계를 품고 너의 꿈을 펼쳐라”
  • 정래수
  • 승인 2013.04.22 20: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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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국제고

 매일 아침이면 전교생이 태권도로 하루를 힘차게 시작하는 고등학교가 있다. 대학입시에 매달려 체육활동이 실종된 우리네 고등학교의 일반적인 풍경과 달리 올해 개교한 ‘세종국제고등학교’는 특목고임에도 학생들의 1인1스포츠클럽활동, 인성교육이 활발하게 펼쳐지고 있다.

세종국제고의 하루는 오전 6시 10분, 전교생이 대강당에 모여 태권도로 아침운동을 하는 데서 시작된다. 열을 맞춘 학생들이 밝은 모습으로 태권 동작을 따라한다. 체력과 강인한 정신력, 질서와 규칙, 예의 등을 기를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다. 승단심사를 통해 유단자를 확대하겠다는 게 학교 측의 설명이다.

● 최첨단 스마트스쿨…지난 19일 개교식

지난달 4일 입학식과 지난 19일 개교식을 가진 세종국제고는 103명의 신입생이 입학해 국제도시로 도약할 세종의 인재 요람으로 떠오르고 있다.

세종국제고는 1~2생활권 내 2만6940㎡(8150평) 부지에 학년 당 100명씩 모두 15개 학급 300명 규모로 건립됐다. 명품도시에 개교한 첫 특수목적고답게 최고 수준의 시설을 자랑한다. 세종시교육청의 대표 브랜드인 최첨단 미래형 스마트스쿨이기도 하다. 전원이 기숙사생활을 하는데, 토요일 오전까지 학교생활을 하고 희망자에 한해 주말을 집에서 보낼 수 있다.

신입생은 일반전형 80명, 사회적 배려 대상자 20명, 특례입학자 3명 등 모두 103명이다. 합격자의 지역별 분포는 지리적으로 인접한 충북 35명, 대전 19명, 충남 17명 등이다. 세종시 합격자는 14명. 충청권이 전체 합격자의 83%나 됐다. 이밖에 강원 3명, 경기 3명, 경남 1명, 경북 2명, 대구 1명, 서울 2명, 전남 3명, 전북 3명 등 전국적으로 고루 분포했다. 여학생이 74명으로 남학생(29명)보다 훨씬 많은 것도 특징.

‘세종지역 내 중학생의 입학이 어렵다’는 학부모들의 입장을 고려해 입학정원(100명)의 10%(10명)를 지역 우수자 전형(지역할당제)으로 배정했다. 학교 설립 후 첫 신입생 모집이다 보니 충청권에서 지원자와 합격자가 많았지만 행복도시 건설이 가속화됨에 따라 해가 갈수록 경쟁률도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 인성과 진로, 학습이 융합된 교육시스템

세종국제고를 한 마디로 표현하면 소수의 영재를 모아 국내에서 가장 뛰어난 교사들이 가르치는 학교다.

김남훈 교장을 비롯해 교사 전원을 전국공모로 선발했다. 전체 교사의 80% 정도가 박사급이다. 해외대학과 국내대학 박사학위를 모두 갖고 있는 교사도 있고, 학사학위만 6개를 보유한 교사도 있다.
 
교육활동 실적, 해당교과 전문성, 외국어 인증실적 등 1차 서류심사를 거쳐 영어 의사소통 능력, 영어 수업진행 능력, 인성적 자질 등 심층면접을 거쳤다. 수업의 대부분은 영어로 진행되고 원어민 교사 2명의 코티칭(co-teaching, 협력지도)도 이뤄진다.
 
교육청으로부터 중국인 원어민 강사도 1명 지원받았다. 이 학교 신입생들은 입학 직전과 직후 두 차례 진로적성 검사를 받고 각각 30쪽짜리 진로파일을 받았다. 이를 토대로 학생들은 3년간 100쪽, 200쪽 짜리의 프로파일을 채워갈 예정. 지난 13일에는 전국연합학력평가를 치렀다.

학교 측은 이를 토대로 인성과 진로, 학습이 완벽하게 융합된 교육시스템을 갖춰가고 있다. 이는 일반 학교는 물론 기존의 국제고와도 차별화된 교육시스템으로 요약된다. ‘원 오브 뎀(one of them)’이 아니라 ‘온리 원(only one)’을 선택한 셈이다. 우선 커리큘럼이 국내과정과 국제과정으로 이원화(dual-track)돼 있다. 1학년 공통운영을 거쳐 2학년부터 국내 대학 진학이냐 해외대학 유학이냐를 놓고 이수과목을 선택하도록 했다.

제2외국어도 세 가지(중국어, 일본어, 스페인어)나 이수해야 한다. 여타 국제고는 대부분 제2외국어를 한 가지만 선택해도 된다. 올해 입학한 신입생은 1학년 때부터 중국어와 일본어를 배우고 3학년 때 스페인어를 습득하도록 계획돼 있다.

● 세종국제고 만의 특화된 프로그램

동아리활동을 통한 ‘1인 2기’ 인증제도 등 세종국제고 만의 특화된 프로그램도 주목할 부분이다. 미국 유수의 대학들이 신입생을 선발하는 시스템과 일맥상통한다. 학교의 교기인 태권도 유단 승급과정 운영은 물론 스포츠 동아리에 1종목씩 의무 가입해야 하고, 음악·미술 중 한 가지를 선택하게 된다.

학생들은 해당 영역의 교육과정을 이수하고 담당 강사가 제시한 일정수준 이상을 통과해야 한다. 또 축제 및 학교행사를 통해 악기를 연주하거나 전시회 등에 참가해야 인증을 받을 수 있다. 정규 동아리 외 자율동아리까지 1인당 최소 2개의 동아리 활동에 참여를 권장하고 있다.

첫 국제교류 활동으로 올해 여름에 있을 미국 코네티컷 대학 연수를 비롯해, 세종국제고 학생들은 앞으로 세계 명문 학교들과 활발한 교류를 통해 글로벌 리더십을 키우게 된다. 그밖에 국제 견문을 넓히기 위한 해외 체험학습 및 봉사활동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에게 최고 수준의 교육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사진숙 교감은 “충청권 최초의 공립 국제고등학교로서 공교육 혁신의 전형을 보여 줄 것”이라며 “지덕체를 겸비한 국제전문인재 양성을 위해 학생들의 잠재력을 조기에 발굴, 극대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남 훈 세종국제고 교장

공교육 혁신의 새모델… 글로벌 인재 육성

“최고의 교사와 시설, 차별화한 교육과정으로 세계화시대를 이끌 글로벌 인재로 육성하겠습니다”

지난달 4일 첫 신입생 103명을 맞이한 특수목적고인 세종국제고등학교의 김남훈(사진·044-410-0500) 초대 교장은 본지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처럼 학교 운영 목표를 제시했다.

그는 또 “명문대학 진학에 급급해서 대학입시에 맞춰진 선행학습을 철저히 배제하고, 대신에 여러 분야를 폭넓게 경험해서 학생들에게 국제적 감각을 심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다양하고 차별화한 교과과정을 운영, 최고의 실력, 따뜻한 품성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 교장은 “학생은 선생님을 존경하고 따르며, 선생님은 학생을 사랑하고 존중하는 학교가 학생과 선생님 모두에게 진정으로 ‘행복한 학교’”라며 “성장잠재력이 뛰어난 다양한 학생들이 자아를 찾아가는 학교 즉, ‘행복한 학교’를 만드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휴스턴총영사관 교육원장 출신의 김남훈 교장. 그는 끝으로 “국제 수준에 뒤처지지 않는 교육을 통해 외국 문화와 생활습관을 자연스럽게 익혀 바로 해외에 진출하더라도 잘 적응할 수 있는 국제적 인재를 길러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고 말했다.

<정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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