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은 더 강해졌고 영웅은 나약한 인간의 얼굴로 돌아왔다.

신작 아이언맨3은 전작과 마찬가지로 특유의 인간적인 매력과 유머를 살려 팬들을 꽤 만족시킬 수 있을 것 같다. 특히 컴퓨터그래픽과 시각효과로 볼거리의 크기를 키우면서도 다른 한편으론 주인공 토니 스타크(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겪는 인간 본연의 한계와 좌절을 곳곳에 담아 아날로그적인 재미도 느낄 수 있게 했다.

아이언맨의 이런 인간적인 모습은 보는 사람의 공감을 일으키고 위기의 순간마다 더 아찔한 스릴을 느끼게 한다. 이에 더해 마지막 부분에 등장하는 아이언맨 수트의 총출동은 슈퍼 히어로를 갈구하는 관객들의 허기를 달래줄 만하다.

영화의 줄거리에서는 테러의 존재를 이용해 사람들의 공포심을 자극하려는 세력을 꼬집는 블랙 코미디도 눈에 띈다. 테러 조직의 수장 만다린역을 맡은 벤 킹슬리의 연기가 재미있다.

25일 개봉. 상영시간 129. 12세 이상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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