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논산 맞춤형 체험 프로그램 ‘다채’
자전거·수상스키 등 레포츠도 ‘1석2조’

완연한 봄이 찾아오면서 지역의 농촌체험마을들은 전통음식과 친환경농업체험, 자연생태 학습, 민속놀이 등 다양한 프로그램과 단체 방문객을 위한 맞춤형 체험이 홈페이지 등을 통해 입소문을 내며 도시민과 학생들을 유혹한다.

이 중 서산·논산지역 체험마을들이 다른 지역과 차별화되는 것은 다채로운 프로그램은 물론이고 포근함과 정겨움까지 함께 전한다는 점이다. 아늑한 마을에 들어서면 고향을 찾은 듯 마음이 편해지고, 주민들의 환한 웃음은 외갓집에 온 듯 훈훈하다.

봄을 맞아 농어촌 전통문화와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는 서산·논산의 농촌마을로 체험여행을 떠나보자.

 

●도시민 유혹하는 서산의 체험마을

▷자연과 호흡하는 ‘회포마을’

서산시 대산읍 운산5리 ‘회포마을’은 서산에서 29번 국도를 타고 대산 방면으로 20분 가량 달리다보면 만날 수 있는 마을. 넓은 간척지와 대호방조제가 바라보이는 이곳에 가면 탁 트인 자연을 가장 먼저 느끼게 된다.

2005년 정보화마을로 선정돼 농산물 전자상거래와 도·농간 정보격차 해소에 주력해 온 이 마을은 2008년에는 다목적 체험관과 민박촌 등을 갖추고 본격적인 녹색체험마을로 변신했다.

참두릅 따기, 봄나물 캐기, 손모내기 체험 등을 즐길 수 있고, 키토산 농법으로 재배한 호박을 이용해 다양한 호박요리를 직접 해볼 수 있다.

자연과 호흡하면서 즐기는 미니골프체험과 트랙터로 개조된 관광열차를 타고 마을을 한바퀴 돌아보는 프로그램은 어린이들에게 인기가 높다.

문의=회포마을 홈페이지(http://hoepo.invil.org)나 ☏070-8802-6635.

▷청량한 솔숲 자랑 ‘꽃송아리마을’

서산시 팔봉면 금학3리에 위치한 꽃송아리 마을은 청정지역인 서산 팔봉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마을로 손꼽힌다.

청량한 솔숲과 고매한 대숲은 이 마을의 숨겨진 자랑꺼리. 가족과 함께 하는 산책 장소로도 그만이다. 마을 중앙에서 흐르는 맑은 하천에는 다슬기와 피라미, 가재가 서식한다.

이 마을에선 계절별 농사체험과 소나무·대나무길 산책, 짚공예체험, 감자를 이용한 향토음식체험 프로그램이 상시 운영된다.

산나물 채취, 손두부 만들기, 매실따기 체험을 할 수 있고, 인근 팔봉산과 친환경 도보 여행길인 ‘아라메길’을 탐방하며 봄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문의=꽃송아리마을 홈페이지(http://flower.go2vil/org)와 ☏041-662-5783.

▷푸르름 있는 전통농촌 ‘솔마당마을’

솔마당마을은 ‘솔숲의 푸르름’이 있는 마을이다. 서산시 인지면 성1리의 솔마당마을은 천혜의 자연환경을 무기로 체험객들을 유혹한다.

자연경관과 전통 농촌의 모습, 특색있는 농산물을 토대로 도시민들의 다양한 수요에 맞는 체험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봄에는 튤립공원 사진찍기, 전통놀이 여섯마당, 다식, 솔잎 효소, 당근주스 만들기 등의 전통음식체험이 인기를 끈다. 소나무와 숲에 대해 배워보는 ‘솔나무학교’, ‘가재생태체험’도 운영한다.

계절별로 고사리, 감자, 육쪽마늘, 포도, 복숭아 수확체험도 있으니, 아이들의 여름방학에 맞춰 가보는 것도 좋겠다.

문의=솔마당마을 홈페이지(http://www.solmadang.kr)·☏010-2414-6600.

▷갯벌과 함께 ‘금박골마을’

서해안 대호만을 끼고 있는 ‘금박골마을’은 산과 바다를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서산만의 농촌체험이 가능한 곳이다. 서산시 지곡면 환성1리에 있는 이 마을에선 토종 민물고기 잡이와 낚시체험이 인기다. 인접한 서해바다에서의 각종 갯벌체험도 인기 높은 체험 프로그램의 하나다.

봄나물 캐기, 참두릅 채취, 손모내기 체험을 즐길 수 있으며 갯벌 속 참맛 잡기, 방사 유정란 줍기, 수레를 타고 마을 구석구석을 탐험하는 ‘금나와라 뚝딱’은 연중 체험이 가능하다.

단체 체험객을 위한 맞춤형 체험도 운영하며, 체험객들이 직접 체험을 선택하면 계절별로 맞는 프로그램을 짜준다.

문의=금박골마을 홈페이지(http://gold.invil.org)와 ☏070-7763-2880.

<서산/장인철>

 

●소중한 체험 가득 논산 ‘포전체험마을’

▷천혜의 자연환경 ‘자랑’

논산시 서부, 성동면에 위치한 ‘포전 농어촌체험휴양마을’은 강경과 부여에 둘러싸여 바람에 일렁이는 너른 들판과 산, 금강까지 어우러진 천혜의 자연환경을 자랑한다.

포전마을은 마을 뒤에 있는 산의 형태가 소와 같이 생겼다 하여 ‘소골’이라 부르던 것이 소곤, 우곤으로 불리었고 소곤 바깥에 있는 마을이라 하여 외우곤, 밧소곤이라고 했으며 석성천 냇가에 있다하여 포전이라고 부른다.

마을을 찾으면 제일 먼저 체험관 2층에서 신나게 도는 오색 바람개비와 마당 한 편에 가지런히 줄 맞춰 서 있는 자전거를 만난다.

사방이 산으로 둘러 싸여 아늑한 마을에 들어서면 고향을 찾은 듯 마음이 편안해지고 토끼장 앞에 수줍게 핀 노란 수선화와 얌전한 할미꽃, 꼬리치며 반기는 강아지가 정겹다.

깔끔하게 정돈된 마을 풍경과 체험관, 포근해서 괜히 어리광을 부려도 다 받아 줄 것 같은 체험마을 운영 위원장과 마을 주민들의 환한 웃음은 외갓집에 온 듯 훈훈하기만 하다.

▷연계 체험프로그램 ‘다채’

포전마을이 다른 체험마을과 차별화된 점은 보통 농촌 마을에서 할 수 있는 체험에 국한되지 않고 승마, 수상스키 등 인근 마을과 연계해 체험공간과 프로그램이 다양하다는 것.

계절별로 △딸기 △고구마 △토마토 등 수확체험과 △떡메치기 △트랙터 타기 등 농촌체험은 물론 연중 무료로 솔향기길·대나무숲길을 걸을 수 있고 공작, 토끼, 닭 등 다양한 동물농장 체험도 가능하다.

농촌체험 외에도 논산역, 강경역과 협약으로 강경역에 비치된 자전거를 타고 금강변 자전거도로를 따라 마을로 올 수도 있고 인근 마을에서 스릴 넘치는 △바나나보트 △수상스키 △승마 등 다양한 레포츠도 즐길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올해부터는 풀장과 눈썰매장도 운영할 계획이다.

소정의 체험료를 내면 △딸기잼만들기 △딸기비누 만들기 △대나무 물총만들기 △캠프파이어도 할 수 있고 체험객이 원하는 조건에 맞춰 사전예약하면 당일 체험과 1박2일 패키지 상품으로 체험관 2층이나 마을에서 1박 체험은 물론 △농가뷔페 △바비큐 △한방백숙도 맛볼 수 있다.

1999년 고향으로 귀농해 포전 체험마을 운영에 사활을 건 김승권 위원장(55세)은 “사명감을 갖고 마을 활성화를 위해 체험 확대와 온라인 홍보에 힘쓰고 있으며 체험객들이 휴식을 통해 재충전 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 개발과 친절 서비스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부드러운 봄바람을 타고 가족들과 정겨움이 넘치는 고향 같은 마을에서 체험도 즐기고 소중한 추억도 만들고 싶은데 어디로 떠날까 망설였다면 ‘포전마을’로 떠나는 체험여행은 어떨까.

문의=홈페이지(www.pojeon.kr)나 ☏041-732-5508·010-6474-8993.

<논산/류석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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