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육군참모총장(1975.3∼1979.1)을 지낸 이세호 예비역 대장이 28일 오전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9세.

이 전 총장은 1946년 육사 2기로 임관한 이후 37사단장, 28사단장, 육군보병학교장, 육군사관학교장, 6군단장, 주월 한국군사령관, 제3군사령관 등을 역임했다.

1969년 주월 한국군사령관으로 취임해 1973년 철수할 때까지 4년 동안 1100여회의 대대급 이상 대부대 작전, 57만여회의 소부대 작전을 지휘했다.

베트남 철수 이후에는 제3야전군 창설 준비위원장으로 야전군을 창설하고 초대 3군사령관과 1975년 3월부터 1979년 1월까지 47개월간 육군참모총장을 맡았다. 역대 최장수 총장직 수행 기록이다. 재임기간 대전차 방어를 위해 토우중대를 창설했고 적 지하갱도 탐지 능력을 보강할 목적으로 시추 장비를 도입했다.

이런 공을 인정받아 태극 무공훈장(1회), 충무 무공훈장(4회), 을지 무공훈장(2회), 화랑 무공훈장(1회)을 수상했다.

육군은 이 전 총장 영결식을 30일 오전 10시 국립 대전현충원에서 조정환 육군참모총장을 장의위원장으로 하는 '육군장'으로 치르기로 했다.

유족은 오영숙 여사와 3남 2녀. 빈소는 강남성모병원(02-590-2381), 발인은 30일 오전 6시. 고인은 국립 대전현충원 장군 2묘역에 안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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