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수(32·인천 유나이티드)가 최근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올리며 꿈틀대고 있다.
공백기가 길었던 탓에 K리그에 다시 적응하는 데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소속팀의 주요 공격 옵션으로 빠르게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이천수는 지난 28일 열린 K리그 클래식 9라운드 울산 현대와의 원정 경기에서 찌아고의 헤딩 동점골을 도우며 2경기 연속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찌아고의 머리를 향해 예리한 각도로 휘어들어간 택배 크로스는 그의 전성기 시절을 연상케 했다. 8라운드 전북 현대와의 홈경기에서는 빠른 왼쪽 측면 돌파로 이효균의 역전골을 어시스트했다.
이천수의 예상 밖 활약이 이어지자 국가대표 복귀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거론된다.
인천 김봉길 감독은 이천수가 현재 페이스대로 몸상태를 끌어올린다면 국가대표 승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그는 원래 이천수를 높게 평가해왔다면서 축구 센스가 워낙 좋기 때문에 몸 상태만 100%가 되면 대표팀에 들어가서도 충분히 경쟁이 가능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격수는 골로 말한다. 울산 시절 매 시즌 7골 이상을 몰아쳤던 이천수의 골 본능이 되살아난다면 대표팀 승선 가능성도 그만큼 높아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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