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대 김 찬 석 교수

 

기업 중심 취업시장서 ‘자기 홍보’는 필수

취업 자기진단 대학 초년생에게 더욱 중요

글로벌기업서 홍보전문… 노하우 강단 접목

 

끝을 모르고 이어지는 경기불황으로 실업문제와 함께 취업의 문턱도 높아만 가는 요즘 구직자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책이 발간됐다.

자기 PR(Public Relations)을 전공한 청주대 김찬석(50·☏043-229-8304) 광고홍보학과 교수는 최근 취업의 성공으로 가는 길을 안내해 주는 책 ‘Oh, My JOB-취업 성공을 위한 자기 PR 매뉴얼’을 펴냈다.

김 교수는 이 책을 통해 ‘구직자에게는 기회를, 기업에게는 인재를 선사하는 시원한 소통의 노하우’를 전달하고자 한다.

그는 “요즘 취업 시장은 기업 중심의 ‘바이어스 마켓(Buyer’s market)’으로 변했기 때문에 스펙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며 “취업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스펙보다 중요한 것은 열정”이라고 말했다.

책의 머리말에서도 “구직자는 넘쳐나는데 채용 시장은 좁다. 채용하는 쪽에서 더 많은 힘을 가지게 되는 것”이라며 “이러다 보니 구직자가 자신을 더 많이, 무엇보다 효율적으로 구인자에게 어필해야 한다. 다시 말해 더 많이 목마른 자가 ‘우물’을 파야 하는데 이 책은 어떻게 우물을 파야 채용하는 쪽에서 반할 만큼 맑고 시원한 물이 콸콸 솟게 할 수 있을까 하는 방법론을 제시한다”고 소개했다.

김 교수는 구직자들이 직장을 선택할 때 △해야 하는 일 △하고 싶은 일 △할 수 있는 일 등 3가지 사항을 고려한다고 설명했다.

“직장 선택에 있어서 하고 싶은 일이 할 수 있는 일이고, 그 일을 해야 하는 것이라면 더 없이 행복하겠지만 가수가 되고 싶다고 모두 가수가 될 수 없듯, 대부분 하고 싶은 일인데 할 수 없는 경우가 많지요. 그런 사람들에게 자신의 자질과 능력은 어느 방향인지 자기진단을 하는 것이 꼭 필요하고, 자기진단이야 말로 자기 PR의 첫걸음인 것입니다.”

취업을 위한 자기진단은 취업이 코앞에 닥친 대학 4학년생이나 구직자들보다 대학 초년생들에게 더욱 중요하다고 김 교수는 강조한다.

그는 “끊임없는 물방울이 바위를 뚫듯 취업을 위한 준비도 오랜 기간 지속적이고 끈질기게 도전해야 한다”며 “막연하게 ‘졸업하면 어떻게든 되겠지’라는 생각을 버리고 전공을 선택한 대학 1~2학년부터 자기 PR을 준비하고 자신과의 싸움을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의 대학 전공은 정치외교학과(중앙대)로 홍보와는 거리가 있지만 대학원까지 졸업한 뒤 1990년 들어간 첫 직장인 한국과학재단(현 한국연구재단)에서 홍보출판과로 배치 받으면서부터 ‘홍보맨’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이후 국내 대기업과 인천국제공항공사(해외홍보) 등 공기업, 해외 글로벌기업 등에서 일하면서, 또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오랫동안 커뮤니케이션의 측면에서 구인과 구직을 바라봐 왔다.

특히 청주대에서는 학생들의 취업지도를 책임지는 학생취업지원실장으로 일하면서 전공인 PR과 취업을 연결하려는 시도를 하게 되었다.

홍보의 길을 걸으며 2004년에는 중앙대에서 ‘기업PR 책임자의 권한에 대한 실증적 연구’로 언론학 박사학위를 받은 그는 내로라는 굴지의 기업 스카웃을 마다하고 2004년 말 청주대 교수 공채에 응시해 이듬해부터 강단으로 뛰어들었다.

대학에서 그가 정규 과목으로 강의하는 ‘취업을 위한 자기 PR’이란 과목은 매 학기 1000여명의 학생이 수강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이 과목은 강원대에서도 채택해 사이버 강의를 진행하고 있을 정도다.

김 교수는 현재 한국광고학회 이사, 한국PR학회 정책PR분과 위원장, 한국언론학회 홍보연구회 회장, 충주세계조정선수권대회 자문위원, 중국유학생페스티벌 추진위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번에 발간한 ‘Oh, My JOB’ 외에 ‘한국 PR의 역사’, ‘광고홍보 실무 특강’, ‘사례로 본 PR경영’, ‘기업 PR 책임자의 권한’ 등의 다수의 책을 펴냈다.

가족은 부인 엄인숙(45)씨와 3녀
. ▶글/오상우·사진/임동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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