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북 공동구매 채택 20%에 불과, 전국 47%
전국평균 개별구매가 공동구매보다 25.6% 비싸
교육부, 전국 교복 공동구매현황 조사 결과
전국 중·고교생들의 저렴한 교복구매 유도를 위해 공동구매가 확산되고 있지만 충남·북지역은 공동구매 채택 비율이 20%대에 머물며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세종시는 교복 공동구매 채택 비율이 7.1%에 불과하고, 공동구매 가격이 오히려 개별구매보다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교육부는 지난 4월 전국 중·고교 5516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3년 신입생 교복(동복) 구매현황 조사’결과 개별구매(평균 25만845원) 방식이 공동구매(평균 19만9689원) 방식에 비해 평균 25.6%(5만1156원) 비싸다고 6일 밝혔다.
광주는 공동구매의 경우 평균 16만1000원이면 동복을 구매할 수 있었지만 개별구매는 78.9%(12만7000원) 비싼 28만8000원에 달했다.
지역마다 공동구매 가격 차이도 커서 공동구매 가격이 가장 저렴한 광주보다 가장 비싼 세종시는 26만7000원으로 10만6000원의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청권에서는 대전의 경우 공동구매(19만8000원)가 개별구매(24만9000원)보다 5만1000원 저렴하고 충북은 공동구매 22만4000원, 개별구매 25만1000원으로 2만7000원의 차이를 보였다.
충남도 공동구매가 21만3000원으로 개별구매 26만5000원보다 5만2000원 저렴했다.
그러나 1개 학교에서 공동구매를 실시한 세종은 공동구매가 26만7000원인 반면 개별구매는 23만1000원으로 오히려 3만6000원이 비싼 것으로 밝혀졌다.
공동구매를 채택하는 학교는 전국 중·고교의 47.3%(2496개교)였고, 50%(2637개교)는 개별구매를, 2.7%(142개교)는 구매방식을 정하지 않았다.
충청권에서는 대전이 전체 중·고교의 64.4%가 공동구매를 선택해 높은 채택률을 보인 반면 충북과 충남은 각각 20.6%, 21.2%만 공동구매를 선택했다.
세종은 14개교 가운데 1개교(7.1%)만이 공동구매를 통해 교복을 구입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동일한 제조사의 출고 가격이 지역별로 서로 다른 소비자 가격으로 유통되는 이유는 지역별 경쟁 제한 요소로 인해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이 형성되고 있기 때문으로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교복 출고가 공개 △교복 생산자와 학교 간 직거래 방식 도입 △온라인 판매 방식의 도입 등 유통 체계를 개선하는 방안을 다각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교복은 전국 중·고교 가운데 95.6%에서 착용하고 있으며 충청권은 대전 99.3%, 충북 94.8%, 충남 97.3%, 세종 82.4%가 교복을 착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