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중앙중

청주 중앙중(청주시 상당구 향군로 115번길 17·☏043-252-9552·교장 강성철)이 지난 1998년부터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교사들이 십시일반 모은 돈으로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어 화제다.
중앙중은 또 구도심 지역에 위치한 불리함을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교육프로그램과 정책을 실시하고 있다.

●‘한울타리결성’ 10년간 장학금 지급
청주 중앙중 교사들은 지난 1998년 한울타리회를 결성해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도와주고 있다.
당시 IMF 구제금융으로 인해 갑작스럽게 가정 형편이 어려워진 학생들이 많았고, 이에 교사들은 학생들을 한 가족처럼 한울타리가 돼 용기와 사랑을 주자는 취지에서 한울타리회를 결성 학생들을 돕기 시작했다.
첫해인 98년에는 행정직원 4명을 포함해 21명의 교직원이 매월 1만원씩 회비를 걷어 모범학생에게 장학금과 생활비 등을 대주었다.
이렇게 시작된 제자사랑운동은 올해로 16년째 접어들었고 수혜를 받은 학생만도 740여명, 이들에게 전달된 장학금과 성금만도 해도 6300여만원에 이른다.
교사들의 제자사랑은 교내에 그치지 않고 사회복지시설인 성화원 원아들에게도 확대돼 이들에게도 매년 성금과 물품을 전달하고 있다.
올해도 한울타리회는 학기별로 10만원씩 50여명의 학생들에게 500여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할 예정이다.

●학생들을 위한 다양한 노력
중앙중은 학생들의 학력신장을 위해 토요공부방 등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매주 시험을 거쳐 3학년 학생 중 학력이 부족한 학생들을 선정, 기초학력 교육을 실시한다. 또한 학생 스스로가 목표를 정하고 공부할 수 있도록 스터디플래너를 작성하게 해 자기주도적인 학습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돕는다. 
학생들의 수업 흥미를 유발하기 위해 중앙중은 교실을 옮겨 다니며 수업을 듣는 ‘교과교실제’를 실시한다.
교과교실제는 학생들이 과목별, 수준별로 교실을 옮겨 다니며 수업을 듣는 동시에, 교과의 특성을 살린 교과 전용교실을 구축, 학생들의 흥미를 유발하고 자기주도적인 학습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 각각의 전용교실에는 다양한 수업자료 등이 준비 돼 수준 높은 수업을 진행할 수 있다.
학생들의 사교육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야간 방과 후 교육활동도 실시한다.
방과 후 교육을 희망하는 60여명의 학생을 선정, 매주 월·화·목 국어와 영어, 수학 과목을 집중적으로 교육하고 있다.   
또 수석교사를 활용, 신입교사와, 교육 경험이 부족한 교사들을 대상으로 교수·학습 활동을 지도한다.
신입교사 교육 경험이 부족한 교사들은 수석교사와의 멘토링을 통해 통해 수업 지도 및 학급 운영의 문제들을 상담, 학생들의 교육에 반영하고 있다.
중앙중은 다양한 급식프로그램을 운영, 학생들의 건강을 챙긴다.
생일을 맞은 학생들을 위해 매달 첫 번째 월요일을 생일축하의 날을 정해 학생들의 기호도가 높은 메뉴로 급식을 제공한다.
또 셋째 주 월요일은 지역 농산물을 사용한 ‘로컬푸드’데이를 운영, 지역농가에 도움을 주고 있다.
중앙중은 학생들의 건강을 위해 매월 넷째 주 수요일을 ‘저염데이’로 정했다.
이날은 국이 없는 일품요리 위주의 메뉴로 급식을 제공하는데 자칫 국으로 과다섭취 할 수 있는 나트륨을 줄여 학생들의 건강에 기여하고 있다.

●부모님 사랑해요~! 인성교육 실천
올해 인성교육 시범학교로 지정된 중앙중은 자칫 학생들의 인성함향을 위해 인성교육을 꾸준히 실천해오고 있다.
교사들은 착한일을 하거나 과제를 성실히 수행 한 학생들에게 칭찬스티커를 발급하고, 이를 많이 받은 학생은 학기말 학교장 표창을 받는다.
특히 이 칭찬스티커는 단기간 과제를 수행하는 것이 아닌, 1주일 이상의 장기간의 과제를 주고 이를 성실히 이행하는 학생들에게 주기 때문에 학생들의 인내력을 키워주는데 도움이 되고 있다.
또 매주 수요일 오전에는 ‘사랑의 효도전화’라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학생들이 5분간 자신의 부모와 전화를 하는 프로그램인데 부모님께 쉽게 속마음을 얘기 할 수 있어 사춘기 학생들의 인성교육에 많은 도움이 된다.

●청주 중앙중은…
1985년 24학급으로 개교한 청주중앙중은 2013년 26회 졸업생 264명을 포함, 현재까지 1만1252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강 성 철   청주 중앙중 교장

“학생들이 찾는 학교 만들 터”
중앙중은 구도심 지역에 위치, 학생수가 점점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또한 그만큼 학업성적도 좋지 않아 많은 학부모들이 이곳을 꺼리고 있다. 하지만 강성철(사진) 교장과 교직원들은 학생들의 인성과 학업능력향상에 혼신의 노력을 기울인다.
강 교장은 교직원들과 학부모운영위원들과 함께 회의를 통해 학교시책에 대한 의견을 조율, 이를 반영하고 있다.  
“사실 많은 학부모들이 구도심 지역에 위치한 학교를 꺼리고 있습니다. 때문에 학생수가 점점 줄어들고 있고요. 학부모들은 구도심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저희 학교를 시설이나 교육에 부족함이 많다고 생각하지만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강 교장은 교과 교실제, 방과 후 교실 등 사교육비를 절감하고 학생들이 교육과정에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여기에 야간 수업까지 병행 학업이 부족한 학생들을 교사들이 책임지고 지도한다.
또 인성교육과 창의력 신장도 소홀이 하지 않는다.
교사들도 학생들에게 보다 많은 지식을 전달하기 위해 끊임없이 공부를 하고 있다.
청주 중앙중은 인재양성의 요람이 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이다.
학생들에게는 학업보다는 인성, 체력 등 기본적이 가장 중요하다는 강 교장은 “학생들이 체력과 인성 학력 등 모든 것이 조화로운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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