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2세 이하 인구 1000명당 환자 전국 2번째 높아
충북 2006년 162명→2011년 177명…전국 감소 속 ‘증가’

충청지역 어린이 천식환자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최근 6년간(2006~2011년) 천식의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2011년 천식치료를 받은 전국 환자수는 218만명으로 집계됐고, 이 가운데 6세 이하(취학 전 아동)가 69만명(31.5%)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7~12세가 25만명(11.7%)를 차지해 12세 이하가 절반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충청지역에 어린이(12세 이하) 천식환자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충남의 인구 1000명당 환자 수는 179명으로 경북(188명)에 이어 2번째로 많았고, 충북의 경우에는 177명으로 전국에서 세 번째로 높았다.

특히 지역별 12세 이하 인구 1000명당 환자수가 전반적으로 감소하는데 반해 충북은 2006년 162명에서 2011년 177명, 충남은 167명에서 179명으로 오히려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공단은 이에 대해 환경오염과 아파트 등 주거환경의 분포, 공장지역 등의 분포, 오존의 노출정도, 도시화의 비율, 꽃가루의 분포 등이 다양하게 작용해 차이를 보이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소아청소년과 장광천 교수는 “천식은 집먼지진드기, 꽃가루, 황사로 호흡곤란, 기침, 답답함 등의 증상을 보이는 기도의 ‘만성 염증성 알레르기 질환’”이라며 “12세 이하 어린이의 천식질환이 많은 이유는 면역역이 아직 발달되지 않은 상태라 더 쉽게 호흡기 감염에 걸리고 예전보다 더 어린나이에 많은 아이들이 집단생활을 하면서 감염기회가 많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단은 천식 예방을 위해 “부모나 형제 중 아토피 피부염이나 알레르기 비염, 천식 등 알레르기 질환이 있는 경우 임신시기와 출생 후 1세 미만의 시기에 환경관리 등에 주의해야 한다”며 먼지와 감염 기회를 줄이는 한편, 간접흡연을 피할 것 등을 조언했다.

<이도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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