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삼 충북지방경찰청장이 지난 9일 음성경찰서를 순방했다.
새 정부의 국정목표 중 하나로 선정된 ‘4대 사회악’ 근절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다.
박근혜 대통령은 경제부흥과 함께 국민안전을 국정운영의 중심축으로 제시했다.
성폭력과 아동폭력, 가정폭력, 불량식품을 반드시 척결해야 할 ‘4대 사회악’으로 꼽았다.
특히 성폭력과 아동폭력 근절을 안전한 사회의 핵심 과제로 강조했다.
이날 홍 청장은 ‘4대 사회악’ 근절 대책의 일환으로 경찰활동에 대한 주민의 이해를 구했다.
협력치안의 필요성 등을 알리기 위한 의지가 역력했다.
현재 음성경찰서는 각종 홍보 이벤트, 캠페인 등을 대대적으로 펼치고 있다.
‘4대 사회악’ 근절을 위해 자체 소식지도 발행한다.
전국 경찰에서 음성경찰서가 처음으로 도입한 제도다.
이러한 경찰 홍보활동에 군민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건 사실이다.
주민들은 과거 각종 범죄에 대한 단속에 실망감을 느껴 왔다.
정부는 매번 다양한 처방을 쏟아냈지만 솜방망이에 그쳤고, 강력한 법안을 만드는데 성공하지 못했다.
법이 서질 못하고 질서가 무너져 가정이 불안하고 여성과 어린이들은 방어막 없이 위험에 무방비로 노출됐다.
매번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아야 한다고 외쳤지만 여전히 되풀이됐다.
처방이 제대로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경찰이 이에 상응하는 성과를 보여주지 못한 것도 사실이다.
국민들은 이번 ‘4대 사회악’ 근절에 관해서도 장차 나타날 성과에 관심이 크다.
泰山鳴動鼠一匹 (태산명동서일필)이라는 옛말이 있다.
‘태산이 떠나갈 듯이 요동하게 하더니 뛰어나온 것은 쥐 한 마리뿐이다’라는 글귀다.
상황이 염려되는 대목이다.
“사회악의 뿌리를 뽑아야 한다” 라고 홍 청장이 말한 것처럼 ‘4대 사회악’ 근절에 대한 의지가 그 어느 때 보다 높다.
정부에서는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경찰관 2만명을 증원하고 처우개선을 약속하는 등 경찰관들의 사기 또한 높다고 했다.
“경찰을 믿어 달라”고 했다.
“성원해 달라”고도 했다.
“4대 사회악 근절에 관한 국민의 기대와 성원에 어긋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어느때보다 의지가 강했다.
윤중섭 음성경찰서장에게서도 강한 의지를 느낄 수 있었다.
홍 청장이 음성경찰서를 방문해서가 아니다.
윤 서장은 평소 시골 옆집 아저씨 같은 분위기지만 업무만큼은 철저하다.
음성군은 전년도만 해도 교통사고 사망률이 전국 1위라는 오명을 받아 왔다.
OECD가입 국가 중 전 세계에서 교통사고 사망률이 높은 것이 대한민국이다.
그중 충북이 제일 높았고, 음성군이 1위를 차지했다.
불명예스러운 통계수치다.
그러나 이제는 달라졌다.
윤 서장 취임 후 교통사고 사망률이 전년도에 비해 반으로 줄어들었다.
이처럼 의지가 강했다.
‘한번 해보자’는 의지가 분명했기 때문이다.
지금 한국사회는 자성이 필요한 시점이다.
진심어린 자성과 변화를 통해 우리 사회가 보다 평등하고 공정한 공동체로 나갈 수 있어야 한다.
충북 지방청장과 음성경찰서장의 의지에서 볼 수 있듯이 상하 간의 상생은 돋보인다.
주민의 민생을 책임지는 수장들의 의지는 곳 바로 서민들의 삶으로 연결된다.
정신적 고통을 주는 반인륜적 범죄행위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막아야 한다
자녀들이 걱정 없이 학교생활을 하고 주민들이 안심하고 밤길을 걷는 안전한 사회를 만들어주길 진심으로 바란다.
충북 지방경찰청장과 음성경찰서장의 상생에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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