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학회, 33만명 10년 추적 결과

당뇨병 환자는 일반인보다 암에 걸릴 확률이 20%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아사히신문이 15일 보도했다.

일본당뇨병학회와 일본암학회는 35세 이상인 남성 15만5000명, 여성 18만1000명을 평균 10년씩 추적했다.

이중 암에 걸린 남성 약 2만명, 여성 약 1만3000명을 대상으로 당뇨병 환자인지 여부를 조사한 결과 당뇨병 환자 쪽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어떤 암이든 걸릴 확률이 1.2배에 이르렀다.

간암에 걸릴 확률은 약 2배였고, 췌장암은 약 1.9배, 대장암은 약 1.4배였다. 자궁 내막이나 방광암에 걸릴 확률도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유방암, 전립선암과 당뇨병의 관련성은 나타나지 않았다.

쓰가네 쇼이치로 국립암연구센터 암예방·검진 연구센터장 등은 당뇨병에 걸리면 일부 장기에서 인슐린이 심하게 분비되면서 세포가 증식하기 쉬워지고, 혈당치가 높아짐에 따라 DNA가 손상을 입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암이 발생한다고 해석했다.

일본당뇨병학회와 암학회는 채소 섭취량을 늘리는 등 균형 있는 식사를 하고 운동, 금연, 절주를 하면 당뇨병과 암을 한꺼번에 막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일본 당뇨병학회 이사장인 가도와키 다카시 도쿄대 병원장은 "당뇨병과 암의 관계가 확실히 파악됐다"며 "건강식이나 운동으로 양쪽 질병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 당뇨병 환자는 당뇨병만 치료할 게 아니라 정기적으로 암 검진을 받는 게 좋다"고 말했다.(도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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