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신규 등록대수 108만대…전년 대비 1.8%↑

유럽 시장의 자동차 판매가 19개월 만에 처음으로 증가세를 기록했다.

유럽의 지난달 신규 자동차 등록 대수는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8% 증가한 108만대를 기록했다고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가 17일 밝혔다.

브뤼셀에 본부를 둔 ACEA는 올해 1월부터 4개월간 자동차 판매량은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전년에 비해 7% 감소한 418만대에 그쳤다고 전했다.

유럽 시장의 자동차 판매는 지난 3월까지 연속 18개월 감소세를 나타내 20년 만에 최악의 부진을 나타낸 바 있다.

그러나 4월 들어 영국과 독일의 자동차 판매가 늘어나고 각국 정부가 돈을 풀어 경기를 부양하는 ‘양적 완화’ 조치를 취함에 따라 향후 시장 전망이 개선되고 있다고 ACEA는 전했다.

유럽 최대 경제규모를 가진 독일의 4월 자동차 판매는 3.8% 증가했다. 이는 이전 5개월간의 감소세에서 벗어나 상승세로 전환한 것이다.

독일 다임러는 판매량이 11% 증가했으며 특히 럭셔리 브랜드인 메르세데스-벤츠는 13%나 늘어났다.

유럽 최대 자동차 메이커인 폴크스바겐도 아우디 브랜드 판매 신장에 힘입어 9.7% 증가했다.

지난해 유일하게 자동차 시장이 성장한 영국은 4월에도 가장 높은 15%의 증가율을 기록했으며 스페인도 11% 신장됐다. 그러나 프랑스는 5.3%, 이탈리아는 11%씩 감소했다.

유럽 시장이 호전됨에 따라 아시아 자동차 메이커들의 판매량도 늘어났다.

한국의 기아차는 4월에 7.2%, 현대차는 2.2% 신장됐다. 일본의 닛산은 5.8%, 도요타는 5.3%씩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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