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원생활정치포럼’계획… 절절한 민생 체험 - 자기반성 통한 계파청산·당내화합 방향 제시


“민주정책연구원은 국민의 소리를 듣고, 정책에 반영하는 생활 밀착형 정책정당으로 변모하는데 있어 유권자와 정당을 연계하는 오작교 역할을 할 것입니다.”
민주당 변재일(65·청원·☏010-2800-2800) 의원이 지난 12일 김한길 대표체제 첫 인선에서 당 싱크탱크인 민주정책연구원장에 유임됐다.
변 원장은 “민주당의 새 지도부 인사 원칙이 대탕평과 지역안배였다는 점에서, 충청권 출신으로 민주정책연구원장으로 일할 수 있게 돼 자긍심을 느낀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지난 2008년 8월 국민 삶의 질적 향상,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 평화체제 실현, 다수 국민의 이해를 대변하는 정당정치의 발전에 이바지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정책연구원을 설립했다.
민주당의 중장기정책·전략을 수립하고 정치엘리트 양성을 담당하는 당내 싱크탱크로, 이기는 민주당을 만들기 위한 중장기 전략을 개발하고 생활밀착형정책정당으로 나아가는데 무엇보다 중요한 기관으로 여기고 있다.
실제 지난 대선의 이슈였던 경제민주화와 보편적복지는 민주정책연구원에서 공론화한 내용이다.
변 원장은 지난해 6월 13일 민주정책연구원장에 임명되자마자 대선공약의 가이드라인이 될 일자리와 사회경제, 불안사회 등 5대 분야 정책인 이른바 ‘힐링코리아’정책을 제안했다.
변 원장은 “현행 ‘정당법’에서는 정당의 정책역량강화를 위해 정당연구소를 둘 수 있도록 했고, 그 위상을 법에 명시했지만, 우리당의 정책연구소는 사실상 연구원의 독자적인 역할보다는 중앙당 지원역할을 하면서 그 존재감이 사실상 낮아 문제로 지적돼 왔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지난 5.4전당대회에서 당헌·당규개정을 통해 연구원의 독립성과 위상을 강화시켜 민주정책연구원의 제대로 된 역할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그는 “2013년 1월 한국사회여론조사연구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국민들이 민주당에 요구하는 가장 중요한 사항은 바로 ‘민생중심의 정책 강화’였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당대표와 최고위원들과 함께 전 지역을 순회하며 직접 유권자 및 당원들과의 대화를 통해 절절한 민생을 느낄 수 있도록 ‘당원생활정치포럼’을 계획 중이다.
이 같은 국민들의 목소리가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정책위원회와의 연계를 통해 의원들의 의정활동에 포함되게 하겠다는 각오다.
변 원장은 “정당의 미래는 그 중장기 정책과 전략을 모색하는데 있다”며 “그런 차원에서 민주정책연구원이 제 역할을 다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국민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는 민주당을 만들기 위해 임기동안 연구원장으로 최선을 다해 국민과 소통하고 국민을 위한 정책을 개발하겠다”고 약속했다.
대선 패배이후 제1야당의 위상을 재정립하기 위해 절치부심하고 있는 당에 대해 쓴 소리도 아끼지 않았다.
그는 “민주당이 나아가야 할 길은 이제 명확하다”며 “철저한 자기반성과 이를 통한 뼈를 깎는 혁신 속에서 국민여러분께 약속한 계파청산과 당내화합을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정책정당의 면모를 강화해 서민과 중산층이 하루하루 가장 큰 고민인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생활밀착형정책’을 제시, 이를 통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국민에게 사랑받는 정당이 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변 원장은 지난 1월부터 최근까지 당 정책위의장을 맡아 ‘반대를 위한 반대’로 발목 잡는 야당의 이미지에서 탈피, 견제와 협력의 균형추를 살리는 새로운 대안·수권정당의 면모를 과시했다.
민주당 최초로 정책위의장과 민주정책연구원장을 겸임하면서 당의 정책과 중장기 전략을 총괄하며 민생을 최우선하는 ‘정책정당’, ‘대안 정당’으로 혁신을 꾀했다.
변 원장은 청주고와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미국펜실베니아대학원 국제정치학과를 졸업했다.
1975년 행정고시(16회)에 합격하면서 공직에 발을 디뎠다. 1998년 정보통신부 정보화기획실장으로 일하면서 ‘사이버코리아21’등을 입안하는 등 한국을 정보화 강국으로 끌어올린 주역 중 한 명으로 꼽힌다.
7대 정보통신부 차관을 지낸 뒤 2004년 17대 총선 당시 열린우리당 공천을 받고 청원에서 당선돼 정계에 입문, 3선 의원이 됐다. 국회 일자리만들기특별위원장과 교육과학기술위원장으로 활동했다.
▶글/지영수·사진/임동빈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