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B가 알츠하이머 치매 발생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옥스퍼드 대학의 데이비드 스미스 박사는 비타민B가 경도인지장애(MCI: mild cognitive impairment)가 치매로 진행되는 것을 지연시킨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뉴 사이언티스트 인터넷판이 20일 보도했다.

경도인지장애란 인지기능 저하와 치매의 중간단계로 기억력 등 인지기능이 떨어진 것을 본인도, 주변 사람들도 모두 인정하지만 일상생활에는 큰 지장이 없는 상태를 말한다.

MCI 노인 200명을 대상으로 2년에 걸쳐 실시한 검사와 분석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스미스 박사는 말했다.

그의 연구팀은 이들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한 그룹에만 비타민B12, B6, 엽산(비타민B의 일종)을 고단위로 투여하면서 2년에 걸쳐 자기공명영상(MRI)으로 기억중추인 해마와 소뇌 등 치매로 가장 크게 손상되는 뇌부위를 관찰했다.

그 결과 비타민B 그룹은 이 뇌부위들의 위축(atrophy)이 진행되는 속도가 평균 0.6%로 대조군의 5.2%에 비해 훨씬 느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치매 등 퇴행성 뇌질환에서 나타나는 뇌위축과 관련된 아미노산 호모시스테인 과다를 억제하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스미스 박사는 설명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 최신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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