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근재개로 하루 생산량 47% 늘어날 듯..숨통 틘 현대차…생산차질·출고지연 줄인다



사진설명:현대자동차가 12주만에 주말특근을 재개한 가운데 25일 오전 근로자들이 출근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이 12주만인 25일 주말 특근을 재개했다.

이날 주말 특근에는 울산 2·4·5공장을 포함한 울산의 7개 공장(사업부)이 참여했다.

현대차 노조는 주말 특근에 대한 회사 측과의 입장차 때문에 지난 3월부터 특근을 거부해 왔다.

울산2공장은 베라크루즈, 산타페, 아반떼, i40, 울산4공장은 맥스크루즈, 포터, 스타렉스, 울산5공장은 제네시스, 제네시스 쿠페, 에쿠스,투싼ix를 생산한다.

울산공장의 자동차 직접 생산공장이 특근을 재개한 것은 12주만이다.

울산공장 내 간접 생산공장인 엔진, 변속기, 소재·생산기술, 통합사업부 4개 공장은 앞서 지난 11일부터 특근을 시작했다.

전주공장 버스 생산공장도 특근했다.

그러나 울산1·3공장, 아산공장, 전주 트럭 생산공장은 특근하지 않았다.

각 공장별 노조가 특근 재개 여부를 아직 논의 중이다.

현대차는 4개 생산공장이 이번 주말까지 12주 동안 특근을 계속하지 않아 그동안 차량 8만3000대를 만들지 못했다.

현대차는 이 때문에 1조7000억원 상당의 생산차질액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했다.

현대자동차 주요 완성차 라인의 주말 특근이 12주만에 재개됨에 따라 생산 차질은 줄어들고 인기 차종의 출고지연은 해소될 전망이다.

근로자 1인당 휴일특근 근로시간은 종전 14시간에서 평균 8.5시간으로 5.5시간 줄어들게 되지만 특근 하루마다 울산 및 아산공장의 완성차 생산량은 4700대에서 6900대로 47%가량 늘어나게 된다.

당장 25일 특근이 진행되는 울산2공장, 4공장, 5공장의 하루 특근 생산량은 평일 생산성과 동일한 3050여대가 생산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로써 현대차의 주말특근 거부로 인한 생산차질은 일단락되고 출고지연 문제도 서서히 풀릴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자동차업계가 엔저를 등에 업고 미국 등 해외시장에서 공세로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현대차의 주말특근 거부로 인한 생산차질은 그대로 실적악화로 연결됐다.

지난 1분기 현대차의 영업이익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0.7% 줄었다.

현대차는 사업계획서상 생산목표에 맞추고 생산량 차질을 만회하기 위해 노조와 협의를 거쳐 주말특근 일수를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공급부족을 겪고 있던 맥스크루즈, 싼타페, 포터, 에쿠스 등 주요 차종의 출고지연도 점차적으로 해소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간 맥스크루즈는 계약후 4∼5개월을 대기해야 인도받을 수 있었고 싼타페의 대기기간도 2∼3개월에 달했다.

현대차 노조의 주말특근 재개는 특근 중단이 장기화돼 조합원 임금손실이 큰 데다 올해 임금·단체협약 교섭을 앞두고 노사·노노갈등이 지속되는데 대한 부담이 작용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석달째 특근 거부로 조합원당 250만원의 임금손실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현대차 노사가 지난달 26일 휴일특근 재개에 합의를 했는데도 각 공장별 노조대표가 합의안에 반대해 특근을 재개하지 못한데 대해 안팎의 우려와 비판이 적지 않았다.

장기간 특근거부에 따른 외부의 부정적 시각과 조합원들의 피로도를 인식한 각 공장 대의원 대표들도 속속 입장을 선회했다고 현대차측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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